2020년 12월 XM3 첫 수출 개시 모습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2020년 12월 XM3 첫 수출 개시 모습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 선박 확보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수립에 나섰다.

양 부처는 29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용산 신라룸에서 '자동차 수출 물류 원활화 및 자동차 산업과 해운 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해운협회 간 체결됐다. 체결식에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송상근 해수부 차관과 현대자동차·KG모빌리티(쌍용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GM·현대글로비스·유코카캐리어스·HMM 등 업계가 참석했다.

최근 극동발 자동차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차량 전용 선박이 부족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은 상승한 물류비와 수출 선박 확보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운반선 용선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 대비 3배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양 부처는 이번 협약으로 완성차업계와 해운업계가 상호협력해 수출 물류 원활과 장기적 산업간 상생 발전을 이루도록 필요한 사항을 정해갈 계획이다.

협약에는 양 업계 간 노력 의지와 상생 발전을 위한 자동차 수출 물류 효율화, 합리적인 상호 협력 등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양 업계는 주기적으로 상생협의회를 개최해 자동차 수출 물류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경과 및 개선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올해 여덟 차례에 걸쳐 자동차 수출 물류 해소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양 부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성장하는 자동차 수출을 적기에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정영진 산업부 차관은 “녹록지 않은 경제 여건 아래에서 자동차 수출이 우리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올해도 완성차업계의 수출·투자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