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이 위믹스 사태 이후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를 재정비하는 한편 P2E(플레이투언)와 선을 긋고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미르4로 새 흥행 역사를 쓴 위메이드를 필두로 컴투스홀딩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넥슨, 엔씨소프트 등이 블록체인을 도입한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장밋빛 같던 P2E 진출에 먹구름이 끼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불안한 글로벌 정세로 인해 크립토 윈터가 도래하고 테라·루나 사태, FTX 거래소 파산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열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여기에 앞장서 개척하던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유통량 및 유동화‘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고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되면서 P2E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논란이 되었던 유통량을 재정비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컴투스홀딩스(XPLA), 넷마블(MBX), 카카오게임즈(보라) 등은 가상자산 공시사이트 코인마켓캡과의 연동을 진행, 실시간 유통량 연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공시와 같이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체계 구축에도 돌입했다. 프로젝트가 공시한 것과 실제 유통되고 있는 차이가 발생할 경우 신뢰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시하기 위해 외부 회계 법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 및 코인 홀더들과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투자자들과 AMA(Ask Me Anything) 간담회를 개최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나서 투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향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부정적 이미지의 P2E(플레이투언)와 선긋기에 나섰다. ’돈‘ 보다는 본연인 ’게임의 재미‘에 집중한다는 것. 앞서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은 초기부터 P2E와 거리를 두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바 있다. 이에 다수의 게임사들은 P2E 외에 P&E, 웹3, C2E 등 대체 단어를 사용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사업을 기존 로드맵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초기부터 국내보다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P2E를 진행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그대로 이끌어 간다는 것. 올해 예정된 블록체인 게임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 성과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2022결산⑥/게임] 험난했던 블록체인 도전...내년 신작 흥행 주목
- 위메이드, 위믹스 살리기 총력...신뢰 회복·생태계 확장 올인
- 위믹스 사태發 P2E 게임 위기론 확산...'글로벌' 도전 시험대
- 위믹스 상폐 후폭풍...위메이드 향후 사업 어떻게?
- 메인넷 구축이냐, 멀티체인 지원이냐...‘블록체인 올인’ 게임사들의 선택은?
- 크립토 윈터에도 식지 않는 NFT 게임 열기...왜?
- P2E 게임 계속 나오는데...가이드라인은 언제쯤?
- 블록체인 뛰어든 게임업계...악재 속 ‘탈중앙화’ 행보 강화
- 암호화폐 하락에 테라 사태까지...게임업계 P2E 전략 빨간불
- '재미가 먼저다' P2E 힘 싣는 게임업계...본업은?
-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2' 각색권 수권행위 금지 소송에서 승소
- XPLA, 코스모스테이션과 협력...“메인넷 이니셜 벨리데이터로 참여”
- 카카오게임즈, ESG 추진조직 운영..."상생∙친환경 활동 강화"
- 컴투스 그룹 'XPLA' 벨리데이터로 '블록데몬' 합류
- 넷마블 마브렉스(MBX), 바이낸스와 제휴
- 넷마블 마브렉스(MBX), ‘MBX 3.0 유니버스’ 공개..."멀티 체인 확장"
- '멀티체인 도입' 넷마블 MBX...‘모두의 마블’ 시작으로 P2E 박차
- P2E 국내 출시 어렵다...스카이피플, 게임위 소송서 패소
- 위메이드, 블록체인 법인 '위믹스 메나'설립…"중동 진출 본격화"
- 네오위즈 '인텔라 X',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서 150억원 투자 유치
- 위메이드 “정기 간담회 추진...기업 신뢰 강화 목표”
- 메인넷 가고 멀티체인 온다...P2E 게임사들, 생태계 확장 몸부림
- 요원한 P2E 국내 출시...관련 업계 글로벌 집중
- 적자전환 컴투스, "게임·미디어 사업 확대"
- 계륵되나...적자 게임사들 블록체인 전략 고심
- 블록체인 게임, 백서 따로 로드맵 따로...왜?
- P2E 지양한다는 '넥슨표 블록체인' 청사진 나온다
- 중소 게임사의 '희망회로'...블록체인 도전 멈추지 않는다
- 블록체인 생태계 '폴리곤'에 빠진 국내 게임사들...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