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와이지는 2023년 서울 코엑스 카페쇼에 참석해 자율주행 배달로봇 스토리지를 공개했다[사진: 조믿음 기자] 
엑스와이지는 2023년 서울 코엑스 카페쇼에 참석해 자율주행 배달로봇 스토리지를 공개했다[사진: 조믿음 기자]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최근 열린 서울 코엑스 카페쇼에서는 커피를 만들어주는 바리스타 로봇, 자리로 배달까지 해주는 로봇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 곳이 있었다. 바로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다.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는 지난 23일 서울 코엑스 카페쇼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스토리지'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페쇼에서는 주문 후 자리에 앉아 있으면 스토리지가 음료를 받아와 배달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코엑스 내 마련된 부스에 여유공간이 넓지 않아 스토리지는 사람 사이를 피해 음료를 배달하기 바빴다. 

스토리지에 ‘LiDAR(라이다) 센서’와 ‘Depth Camera(뎁스 카메라)’이 장착돼 주변 환경 및 위치 정확도를 파악한다. 주변 환경에 위치한 장애물 및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일시정지한 이후 회피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 비상정지 등이 가능하다. 

이날 기자는 배달로봇 스토리지가 매장 내부를 돌아다니는 아이를 인식하고 빨간불을 키며 비상정지하는 모습을 여러번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 조믿음 기자] 
이날 기자는 배달로봇 스토리지가 매장 내부를 돌아다니는 아이를 인식하고 빨간불을 키며 비상정지하는 모습을 여러번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 조믿음 기자] 

이날도 어린 아이가 스토리지 진로를 방해하는 장면을 여러번 목격할 수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스토리지는 빨간불을 키며 비상정지했다. 

또 스토리지는 건물 내 통합시스템과 연결되어 엘리베이터 호출 및 이동이 가능한 통신연결 기능이 적용됐다. 한 층내 수평 공간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모듈시스템으로 설계돼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적재 공간을 추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엑스와이지 관계자는 "실제 로봇을 활용하게 되는 환경에서 실용적일 수 있도록 박스형태의 모듈식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다양한 상황에 맞춰 여러가지 물품을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의 가장 큰 장점은 작고 가볍다는 점이다. 기자가 직접 해당 로봇을 들고 옮길 수 있는 무게였다. 스토리지 자체 중량은 25kg 내외이며 적재가능용량은 30kg까지 가능하다. 

엑스와이지는 지난 8월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 ‘코봇’을 인수하고 기존 코봇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토리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엑스와이지는 최근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를 뚫고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엑스와이지는 시리즈 A 투자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바리스타 로봇과 아이스크림 로봇 등 푸드 리테일 시장에 집중해왔다면 향후 서류 업무 배달 로봇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협동카페 ‘라운지엑스’ 서울 마포점[사진: 엑스와이지]
 로봇협동카페 ‘라운지엑스’ 서울 마포점[사진: 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 관계자는 "스토리지는 '라운지엑스 마포점'에서 우선적으로 투입해 실증하는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1층에서 로봇 바리스타가 식음료를 제조하고, 제조된 음료와 디저트 등을 건물 내 다층배달을 하는 시나리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시어지 서비스나 서류 이동 서비스 등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필요에 맞게 확장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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