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FTX 거래소 앱이 해킹당했다. 이에  FTX 앱 다운로드, 접속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IBC 그룹 마리오 나팔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FTX 앱을 삭제하고 FTX 해킹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웹사이트도 접속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후 FTX 공식 텔레그램 관계자는 해킹을 당한 게 맞다고 시인하며 새로운 앱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말고 모든 FTX 앱을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트로이 목마 등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게 될 수도 있으니 FTX 사이트에도 접속하지 말라고 말했다. 

FTX 파산이라는 밈 코인을 생성한 이 해커는 FTX 핫월렛을 해킹해 세럼, 폴리곤, 칠리즈, DYDX, ENS, 셀로, 갈라 등 1억6600만달러(2189억원) 상당의 토큰을 한 지갑에 이체한 다음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판매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 US에서 해킹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피해 금액은 6억달러(7914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라인 밀러 FTX US 법률고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 간 FTX 잔액 통합과 관련된 지갑의 비정상적인 이동에 대해 조사 중이다. 다른 정보가 나오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FTX에 상장된 국내 프로젝트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휴먼스케이프 팀은 "해커의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 소재를 파악해 블랙리스트 설정 조치를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해킹된 FTX 소재 토큰이 다른 곳으로 이동함에 따라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휴먼스케이프 측은 "FTX 관련 상황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홀더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엑스플라(XPLA) 측은 "11월 9일에 최종 마이그레이션된 엑스플라 토큰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출금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FTX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FTX 관련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현재 상황을 최우선 대응 순위로 두고, FTX 내에 XPLA 홀더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소식은 공식 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