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온이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며 저조한 모습이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22.9GWh로 전년 동기 대비 83.4%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가 중국 전기차 시장 강세에 힘입어 시장 성장을 리드했다. 또 CALB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타며 삼성SDI를 넘어 6위에 오르는 등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31.3%이라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BYD에게 내주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K배터리 3사 가운데 SK온은 지난달에 이어 141.3%로 고성장을 이뤘다.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5.3%에서 7%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성장률은 각각 19.1%, 26.9%로 시장 평균 성장률(83.4%)을 밑돌았다. 점유율 순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고수하고 삼성SDI는 7위로 한 단계 내려섰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증가로 고성장세를 이었다. 삼성SDI는 BMW i3와 iX, 피아트 500 등의 판매가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은 테슬라3, Y의 유럽 및 중국 판매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BYD는 4월 한 달 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앞지르기도 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봉쇄로 중단됐던 테슬라 영향으로 4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률이 지난달에 비해 낮아졌지만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K배터리 3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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