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2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롱셀 배터리 [사진: 디지털투데이]
인터배터리 2022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롱셀 배터리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텉투데이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선두를 지켰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각국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5GWh로 전년 대비 54.1% 늘었다.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이어진 상승 추세가 지금까지 지속되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 내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자국 중심 보조금 정책으로 해외업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59.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2.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14.4% 성장률에 그쳐 2위에 머물렀고, 중국 CATL은 126.7%의 고속 성장세를 거듭하며 3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하나인 SK온은 139.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SK온은 후발주자로 배터리 시장에 진입한 이후 현대차, 폭스바겐, 포드 등에 배터리 탑재량을 늘리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반면 삼성SDI는 25.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평균 성장률(54.1%)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55.6%로 지난해보다 4.5%p 늘면서 중국 이외 시장에서 우위를 보였다. 다만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의 경쟁력이 점점 올라오면서 비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1분기도 중국 외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지만 CATL과 Sunwoda 등 중국 업체의 압박이 커진 상황"이라며 "중국 업체의 공세 외에도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이슈 등 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소재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제외한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 SNE리서치]
중국 시장 제외한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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