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 4대 유니콘 시대 열릴까 [사진: 무신사(시계방향),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패션플랫폼, 4대 유니콘 시대 열릴까 [사진: 무신사(시계방향),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패션 플랫폼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관련 업체들 몸값도 상승세다. 무신사, 지그재그에 이어 브랜디, 에이블리으로 대표되는 4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모두 유니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랜디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1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노앤파트너스는 브랜디에 하반기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브랜디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브랜디는 최근 브랜드 의류를 취급하는 서울스토어 운영사 디유닛을 인수하며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서울스토어는 지난해 거래액 700억원을 기록한 알짜배기 패션 플랫폼이다. 브랜디는 동대문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성별, 연령별로 고객을 세분화하고 개별적인 버티컬 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디는 1020 여성 대상 브랜디, 남성 대상 하이버, 30대 여성 플레어 등의 독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디는 네이버로부터 2차례에 걸려 총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브랜디는 네이버와 손잡고 일본 진출까지 나서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브랜디는 지난해 50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지만 서울스토어가 브랜디 군단에 합류하면서 올해 브랜디 총 거래액은 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패션플랫폼 중 가장 먼저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무신사다. 무신사는 2019년 미국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19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 2조원을 인정받았다. 

이어 무신사는 지난해 세콰이어캐피탈과 IMM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2조5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 거래액 2조 시대를 열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신사는 현재 기업가치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 700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최근 67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 금액 173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에이블리 기업가치는 9000억원대를 인정받으며 연내 유니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2021년 4월 인수한 지그재그의 경우 합병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1조원 정도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지난해 연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커머스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커머스 재정비에 나섰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4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카카오 커머스는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로 대표되는 기존 서비스와 지그재그 등의 통합 거래액은 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실적 발표에서 말한 대로 올해 카카오 내 다양한 커머스 서비스들 간의 시너지 창출과 광고와 커머스의 유기적인 상호작용 활성화를 통해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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