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간판을 바꿔 다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다.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거나 이미지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한 사명 변경이 주를 이뤘다.

올들어 보령제약, GC녹십자지놈, 휴온스블러썸, 바이오리더스, 넥스트비티, 네추럴에프앤피, 디엠바이오, 에스씨엠생명과학, 티씨엠생명과학, 나노스 등 10개 기업이 사명을 변경했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보령제약 주식회사’에서 ‘주식회사 보령’으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제약’이라는 이름표를 뗌으로써 보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보령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성장·투자 기회를 국내 제약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자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GC녹십자지놈은 지난달 30일 주총를 통해 GC지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업 이미지를 명료화하기 위해서다.

GC지놈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암 유전자 검사 및 AI(인공지능) 액체생검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블러썸은 휴엠앤씨(HuM&C)로 사명을 변경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5월 화장품 용기·부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블로썸엔엔씨를 인수하고 휴온스블러썸으로 사명을 바꿨다.

자회사 휴메딕스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개발·생산하는 화장품 원료에 휴베나의 고품질 화장품 용기와 휴엠앤씨의 화장 소품 사업을 결합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 성남시 휴온스그룹 판교 신사옥 전경 [사진: 휴온스]
경기 성남시 휴온스그룹 판교 신사옥 전경 [사진: 휴온스]

휴온스블러썸 사명 변경 역시 그룹사 차원의 통합조정 과정으로 풀이된다. 휴온스그룹은 최근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토털 헬스케어 그룹 도약에 나서고 있다. 사업 운영 효율화를 위해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을 각각 합병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달 31일 주총에서 ‘비엘(BL)’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바이오리더스 뿐만 아니라 자회사들의 사명도 비엘로 변경해 전체 기업 이미지에 통일성을 부여하고, 그룹 내 기업들간의 시너지에 주력하기 위해 이뤄졌다. 

바이오리더스는 비엘(BL)로, 넥스트비티는 비엘팜텍(BL Pharmtech), 네추럴에프앤피는 비엘헬스케어(BL Healthcare), 티씨엠생명과학은 비엘사이언스(BL Science)로 각각 사명을 바꿨다.

박영철 비엘그룹 회장은 “자회사들의 개별 사업영역이 하나의 미션을 향해 나아가고, 시너지를 만들어 낼 때 주주가치도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나노스는 ‘SBW생명과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예방부터 진단, 치료 및 관리 등 헬스케어 4대 분야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Total Healthcare)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나노스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본격적인 헬스케어 분야로의 진출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