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유럽 최대 규모 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유럽 스프링 2022(Bio-Europe Spring 2022)’가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이 참가해 신약후보물질 등을 소개하며 ‘K바이오’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오-유럽 스프링은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련 투자자들의 파트너링 미팅이 이뤄지는 바이오 컨퍼런스다. 올해는 13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큐라클, 올릭스, 바이오니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에이투젠, 레큐온 등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들은 컨퍼런스 기간 동안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들과 파트너십 미팅을 통해 중장기 전략 및 주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한다.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각 회사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임상 개발 현황 및 향후 임상 개발 전략, 비전을 알리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시장성, 미충족 의료수요 정도를 확인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큐라클은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CU06’ 파이프라인과 더불어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개발에 특화된 SOLVADYS® 플랫폼 기술로 발굴한 6가지 신규 프로젝트도 소개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CU101(심근경색), CU102 (급성폐손상), CU103 (뇌졸중), CU104 (궤양성 대장염), CU105 (유전성/알레르기 혈관부종),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등이다.

큐라클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CU06’를 기술이전(L/O, License Out) 했다. 앞으로 마일스톤(단계별기술료)을 추가 확보하고 후보물질 적응증 확대 등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를 시작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전략 등을 공유할 것”이라며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대흉터 치료제(OLX101A) ▲탈모 치료제(OLX104C) ▲HBV 치료제(OLX703A) 등 주요 파이프라인과 자사 원천 기술 갈낙(GalNAc)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후보물질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독자적인 리보핵산 간섭(RNAi)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시킴으로써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임상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 기업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 올릭스]
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 올릭스]

올릭스의 핵심 RNAi 플랫폼인 비대칭형 siRNA(asiRNA)는 현재까지 가장 효율적인 유전자 조절 기술로 알려진 RNAi 기술을 바탕으로 올릭스가 개발한 독자적인 유전자 억제 기술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당사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연락해왔다”며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기술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원천기술인 유전자 치료 플랫폼 ‘SAMiRNA’ 경쟁력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한 섬유화증 및 탈모 치료 후보물질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수출 협의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탈모치료 후보물질은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빅파마들의 구체적인 후속 미팅 요청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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