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C가 산업은행에게서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육성에 필요한 자금 1조5000억원을 조달한다.

SKC와 산업은행은 24일 전북 정읍시 SK넥실리스 정읍공장에서 ‘이차전지·친환경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산업은행은 향후 5년 간 SKC의 이차전지 및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투자와 관련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금융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019년부터 미래 첨단산업 재편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핵심산업별 대표기업과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KC는 지난 9월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5년 간 약 5조원의 성장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SKC는 내부 현금 창출은 물론, 정책금융과 사업합작 등 전략적 파이낸싱을 적극 활용해 재무안정성을 지키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었다.

이번 산업은행과의 금융협력 협약 체결로 SKC는 모빌리티·친환경 소재 중심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필요한 성장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SKC는 해당 재원을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의 연산 5만톤 규모 배터리용 동박 생산설비에 투자하고, 2025년까지 10만톤을 추가 증설하는 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SKC는 올해 7월 착공한 말레이시아 동박 투자 전체 필요금액의 85% 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또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및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 등은 합작 등 파트너사 협력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번 투자협약은 SKC의 성장재원 마련 계획을 상당 부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갖는다"면서 "이후에도 SKC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