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테더' 이미지 [사진: 셔터스톡]
스테이블코인 '테더' 이미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재무부가 주도하는 대통령 워킹 그룹이 보고서를 내고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을 은행처럼 규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금융기관들은 미국 결제 시스템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시스템 차원으로 리스크를 부과하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더(USDT)나 USDC, 바이낸스 USD가 같은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들은 지난 1년간 500% 이상 성장해 1270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보고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소비자, 금융 시스템 및 광범위한 경제에 대한 적절한 보호 없이 결제 스테이블 코인이 성장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들은 암호화폐 거래를 활성화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가정과 기업들에서 결제용으로도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지급 준비금, 상환권과 같은 다양한 관리 항목들을 갖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이들 자산에 확신을 잃을 경우 연쇄적인 인출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또 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인출은 다른 스테이블코인, 유사한 리스크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다른 유형 금융기관들로도 번질 수 있다. 세심한 기준이 없으면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 리스크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게 보고서 지적이다.

그런만큼 보고서는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을 은행서비스회사법(insured depository institution)으로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을 권고안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안전장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워킹그룹은 지난 몇개월간 금융산업계, 학계, 암호화폐 옹호단체들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연구해왔다. 워키그룹에는 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국(OCC) 같은 연방 정부 기관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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