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밀러(좌)와 제이미 다이먼 [사진: 위키미디어]
빌 밀러(좌)와 제이미 다이먼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판론자로 널리 알려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 번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CEO는 최근 국제금융연구소(IIF)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이 어느 정도 실체가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같은 민간 암호화폐는 무가치하며 곧 규제의 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정부가 규제할 것"이라며 "납세와 자금세탁방지, 은행비밀보호법 등 각종 규제 장치를 통해 통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머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5년 후에 10배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상승한다고 내재적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개인적으론 비트코인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흡연을 권장하지 않듯이 비트코인 투자도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이 8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일종의 사기'라고 불렀다.

반면,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적인 투자자 빌 밀러는 같은 행사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비트코인이 300달러일 때보다 5만달러인 현재가 훨씬 덜 위험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널리 쓰이고 가치가 올라갈수록 투자 가치는 함께 늘어간다는 얘기다.

빌 밀러는 그러나 모든 암호화폐를 긍정하지는 않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대중화된 자산에 한정해 투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며 "2008년 금융위치와 같은 금융 재앙이 다시 한번 발생한다면,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처로써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펼쳤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성장투자자에게 기본 포지션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670억달러 수준인 코인베이스는 앞으로 1조달러까지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다. 제2의 테슬라를 찾는다면 코인베이스를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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