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사진: 디지털투데이]
애플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한 주간 국내외 모빌리티 주요 이슈는 애플카와 현대차의 전동 및 수소화 전략이 핵심을 이뤘다. 특히 올초 애플-현대 제휴설 이후 가장 많은 애플카 관련 소식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단, 애플이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를 오는 2024년 즈음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은 기정사실화된 모습이다. 미국 월가의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최근 투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 전기차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 시장의 기대대로 2025년 애플이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를 출시한다면, 5년 후인 2030년까지 총 15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

번스타인은 "애플 전기차 부문의 매출이 750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하며 애플 전체 성장률을 2배를 늘릴 수 있는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며 소형 IT기기가 아닌 운송기기 제조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히 공격적인 전망이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해 최근 일본 토요타와 LG전자, 그리고 SK그룹을 방문하는 등 일본과 아시아 공급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잠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애플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인근에 있는 대형 자동차 시험장을 비밀리에 매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자동차 시험장은 과거 크라이슬러 자동차에서 건설한 것으로 대략 축구장 3000개 크기인 5458에이커(약 22㎢) 면적의 초대형 자동차 시험장이다. 3.5km에 달하는 거대 원형 트랙과 같은 길이의 직선 트랙 등 각종 자동차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는 주행 트랙들이 완비되어 있다. 

테슬라 모델2 콘셉트 이미지 [사진: 일렉트렉]
테슬라 모델2 콘셉트 이미지 [사진: 일렉트렉]

애플에 질세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000만원짜리 보급형 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개발 중인 저가 보급형 전기차가 자율주행 기반으로 운전대나 가속 페달조차도 장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가칭 테슬라 '모델2'로 불리는 보급형 전기차는 세단형인 모델3보다 더 작고 가벼운 소형 해치백 형태가 예정이다. 현재 차량 설계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양산 준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들어질 것이 유력하다.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내수용으로 먼저 출하한 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럭셔리 오프로더 승용차 G-바겐(G-Wagen) 전동화 버전을 공개했다. 'EQG'로 알려진 G-바겐 전동화 버전은 벤츠 G-바겐의 박스형 디자인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살린 전기 SUV 콘셉트 카다.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인 EQC도 함께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스타트업 아르고 AI와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 승합차 ID.버즈( ID.Buzz) 시체 차량을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 행사에서 공개했다. 도심용 자율주행 셔틀 용도나 근거리 배달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의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전기차 사업을 위한 법인 샤오미 EV를 설립하고 대규모 인력을 고용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추진 단계를 밟고 있는 것. 샤오미는 지난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앞으로 10년간 주요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폰과 함께 전기차에 집중 투자할 것임을 공언했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약 190만대로 추정되며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반면 승차공유서비스 쪽은 규제 이슈에 묶여 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 기조 발표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하이드로젠 웨이브' 기조 발표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공격적 행보도 돋보인다.
현대차는 모셔널과 함께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가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Aptiv)와 합작투자한 자율주행차량 스타트업이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5년 이후에 나오는 신차는 모두 수소·배터리 전기차 모델로 출시한다고 밝히는 등 공격적인 차량 전략을 밝혔다. 제네시스뿐만 아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5년 유럽 시장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로보택시, 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전환으로 탄소 순배출 제로에 도전한다.

더불어 7일 열린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통해 제로백 4초의 고성능 수소전기차와 한 번 충전에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수소 트레일러, 무인 운송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도 최초로 공개했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인명 구조 비행 드론과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등 다양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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