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사진: 디지털투데이]
애플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김양하 기자] LG전자가 애플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모처럼 웃었다.

LG전자는 3일 애플의 전기자동차 '애플카'의 실무자들과 비밀리에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전날보다 10.4%오른 15만 3500원에 마감했다.

LG그룹 계열사 주가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카 테스크포스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진 LG이노텍은 6.37% 1만3500원이 올라 22만5500원을 기록하며 LG전자와 함께 많이 올랐다. 

LG디스플레이도 3.71% 750원 오른 2만950원, LG는 3.43% 3200원 상승한 9만6400원을 기록했다.

GM볼트 추가 리콜로 약세를 보였던 LG화학도 6일간의 긴 하락을 마치고 1.97% 1만4000원 오른 72만5천원으로 상승 반전했다.

LG전자와 함께 애플 관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SK이노베이션도 1.01% 2500원 오른 25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애플카 참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염승환 이트레이드증권 이사는 "애플카 협력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좀더 지켜봐야한다"며 "애플은 단일밴더에게 몰아주지 않는 특징이 있다. 만약 협력을 하더라도 여러 기업에 골고루 분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카 협력설은 올해 여러차례 자동차 업계와 증권 시장을 흔들었다.

지난 2월에도 현대차, 기아와 협력설이 돌았다가 결국 무산됐고, 이후 LG마그나와 협력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2025년 애플카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150만대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LG전자가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함께 설립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LG이노텍은 애플카 생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마그나는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고, LG마그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구동시스템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카메라모듈 주요 공급사로 인연을 맺고 있으며, 전장부품은 차량용 EPS·EHB 등 다양한 모터와 센서 그리고 차량통신 제품을 주로 만들고 있다. 

애플 실무진은 지난 6월 중국 CATL과 협상을 했고, 지난 8월 SK이노베이션도 만났다.

따라서 애플카에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LG파워트레인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애플카를 볼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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