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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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하는 GS리테일의 가세로 퀵커머스(생필품 등 즉시 배송)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 B마트와 뒤를 이은 쿠팡 쿠팡이츠마트에 맞서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인프라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최근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과 함께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코리아)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으로 GS리테일은 이중 30%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인수와 동시에 2000억원 규모 증자를 단행하는데 GS리테일은 이중 600억원을 부담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하기까지 몇 가지 절차가 남은 가운데,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를 통해 퀵커머스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번 인수를 통해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소매점 1만6000여개와 60여개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퀵커머스가 생필품 등 상품을 소량이라도 수십 분 단위로, 빠른 시간 안에 배송하는 것이 골자인 만큼 오프라인 물류 거점(인프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B마트의 경우 배달앱 1위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을 통해 제공되는 만큼 플랫폼 측면에서 보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GS리테일은 편의점과 SSM 등 오프라인 유통망과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국 330여개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과 행사 등을 퀵커머스에서도 구현해 기존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를 예고했다.

배달의민족 B마트는 2019년 11월 생필품·식료품 등을 30분~1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시작해 옷걸이, 디퓨저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도심 내 소형 물류 거점(주문이 들어오면 상주 직원이 상품을 포장/패킹한 뒤 배달 인력이 픽업해 배달 완료, 다크스토어) 30여 곳을 운영 중이다.

B마트는 앞서 지난 6월 GS더프레시와 인천광역시 서구 행정동 일부 지역에서 GS더프레시 상품을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시범 운영이지만 서비스 고도화 일환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 이를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시범 운영을 종료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쿠팡의 쿠팡이츠마트도 지난 7월부터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가동했다. 서비스 가능 지역에서 밀키트와 신선식품, 생활용품, 문구류 등 15분 내 배달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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