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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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단건 배달과 퀵커머스(생필품 등 주문 즉시 배송)로 배달앱 간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통합이동서비스(MaaS)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퀵서비스를 가동하면서 라이더(배달원·기사) 수급을 향한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말부터 퀵서비스 중개 '카카오 T 퀵'을 가동하고 7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카카오 T 퀵은 이륜차(오토바이)를 활용해 퀵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퀵 기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부업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출시 전 사전 모집을 통해 기사를 약 10만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직후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빠르게 확장 중인 가운데, 서비스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기존 퀵 기사를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선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배송하는 것이 퀵서비스의 본질인 만큼 도보나 자전거 등 다른 이동수단과 비교하면 이륜차를 활용한 퀵서비스 업무 수행은 속도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 T 퀵 출시 전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앱 업계에서도 배달원(라이더) 수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가 한 번 배달할 때 주문을 1건만 소화하는 단건 배달을 통해 서울 강남 중심으로 사세를 키워가자 배달의민족도 지난 6월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원'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운영 중이다.

단건 배달이란 결국 배달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어서 배민라이더나 배민커넥트 등 배달의민족과 직접 계약을 맺는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꼽혔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달 업무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인력은 약 43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소화물을 배송하는 퀵서비스와 달리 음식 배달은 처음 음식을 만들었을 때 품질을 유지해 배달을 완수해야 하는 만큼 이륜차(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전문 배달원(라이더) 확보가 중요한 문제로 여겨졌다.

지난 6월말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 파트타임 형태로 계약을 맺는 배민커넥트를 대상으로 바이크 렌탈 프로모션을 선보인 것도 일환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의 경우 파트타임 형태로 계약을 맺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가 음식 배달을 맡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생필품 등을 즉시 배송하는 '쿠팡이츠 마트'를 시범 가동함에 따라 향후 지역을 확장해가며 라이더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의 B마트와 유사한 쿠팡이츠 마트는 주문 직후 생필품이나 식료품 등을 10~15분 내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식 배달을 하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가 파트타임 형태로 계약한다면 쿠팡이츠 마트 배달을 수행하는 쿠팡이츠 친구는 쿠팡이츠서비스 소속인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쿠팡이츠 친구는 쿠팡으로부터 급여(기본 250만원)를 받으며 개인 역량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받는다. 현재는 제한된 지역에서 소수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에겐 이동수단(이륜차 등)과 유니폼, 헬맷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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