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가상자산 시장 변화에 맞춰 국내 금융회사들도 관련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이슈분석에서 '대중화, 제도화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다뤘다. 시장 변화에 맞춰 국내 금융회사도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관련 사업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뿐만 아니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NFT 플랫폼을 검토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참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주장이 나온 것. 실제 일부 금융회사는 NFT 플랫폼 참여를 혁신금융 서비스 형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사업자 신고기한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금융당국 수장들이 한 목소리로 신속 대응을 시사했다.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이 가상자산 규제 방향과 금융 플랫폼에 대한 차질없는 대응을 강조하고 나선 것. 

아울러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도 쌓여가고 있다. 여야는 가상자산을 다룬 제정안과 기존 법령에 가상자산을 추가한 개정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야는 최대한 많은 법안들을 놓고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법안의 목적은 공통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질서유지와 이용자 피해 예방에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가상자산업 종류를 구분하고 인가, 등록, 신고 등을 규정하는 데서는 내용이 갈리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규제 움직임은 미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끄는 게리 젠슬러 의장이 암호화폐 시장을 가능한 최대한 넓게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시장이 "황량한 서부(Wild West)같다"면서 SEC가 암호화폐거래, 대출 플랫폼, 스테이블코인들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감시를 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같은 규제 움직임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금융 규제 당국 출신의 브라이언 브룩스 바이낸스US CEO가 취임 3개월 만에 물러났다. 점점 강화되는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들 감시와 제재에 직면한 해외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에 이어 홍콩에서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했다.

최근 각국 정부들에서 바이낸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바이낸스 전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테크 스타트업에서 금융 서비스 회사로 크게 방향을 전환하려는 분위기다.

아울러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디지털 결제 플랫폼 업체 스퀘어도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입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스퀘어는 올해 2분기 투자 손실액이 4500만달러(약 518억원)라고 밝혔다.

투자 관련으로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 업체 비트메인 공동 창업자인 우지 한이 설립한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스타트업인 매트릭스포트가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암호화폐 세금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택스빗이 기업 가치 15억달러에 1억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 클레이파이(KlayFi)가 정식 출시 1주일만에 예치자산이 900억원(약 8000만달러)을 넘어섰다.

블로코XYZ는  서울 성수동에서 NFT 작품 전시회 '오늘의 초상'을 개최했다. [사진: 문정은 기자]
블로코XYZ는  서울 성수동에서 NFT 작품 전시회 '오늘의 초상'을 개최했다. [사진: 문정은 기자]

국내 NFT 시장 현황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는 첫 대체불가토큰(NFT) 작품 전시회 '오늘의 초상'이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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