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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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국내 인터넷 양강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계사인 라인과 그라운드X를 통해 가상자산 지갑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 자산 정보를 기록하고 고유 식별값을 부여해 발행된 토큰이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기록이 해당 자산의 진위를 증명하므로 예술 시장에서는 NFT가 저작권이나 위작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거래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인과 그라운드X는 각각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라인 블록체인'과 '클레이튼'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일찌감치 자사 메신저 앱인 '(일본) 라인'과 '카카오톡'에 가상자산 지갑 '비트맥스 월렛'과 '클립'을 탑재하고 서비스를 늘려 나가고 있다. 

최근 두 회사는 가상자산 지갑에서 NFT 마켓을 열고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그라운드X는 지난달 21일 클립에서 NFT 작품 유통, 거래 서비스 '클립 드롭스'를 오픈하고 28일 첫 판매를 시작했다. 클립 드롭스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NFT 작품을 옥션 또는 선착순 에디션으로 판매한다. NFT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로 구매 가능하다. 

특히 첫 NFT 작품 판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그라운드X는 서비스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첫 NFT 판매 작품이었던 디지털 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Mr.Misang)'의 새로운 시리즈 '크레바스(Crevasse)' 첫 번째 작품 '크레바스 #1(Crevasse #1)'이 판매 개시 27분 만에 준비 수량이 완판됐다. 작품 판매 가격은 100 클레이(KLAY), 판매 수량이 999개이기에, 30분도 안 돼 약 1억1500만원(클레이 개당 1160원 기준) 자금이 몰린 것이다. 

그라운드X 측은 카카오톡을 통해 NFT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접근성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 마켓을 시범 운영 중이다. [사진: 라인 블록체인]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 마켓을 시범 운영 중이다. [사진: 라인 블록체인]

라인은 지난 6월 말부터 일본 현지 메신저 앱 라인 내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 마켓 시범 서비스를 열었다. 베타 버전에서는 라인 자회사 LVC 코퍼레이션(LVC)이 정한 NFT 항목을 대상으로 출품, 구매 가능하다. 거래 수단은 라인이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LINK)다. 

추후에는 비트맥스 월렛에 보관하고 있는 NFT를 야후재팬의 인터넷 경매 서비스 '야후오쿠!'로 전송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7일 라인은 공지를 통해 LVC와 야후재팬이 NFT 2차 유통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라인 블록체인 기반 NFT는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야후오쿠로 거래 마켓 범위가 확장돼 더 많은 사람들이 NFT를 접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그라운드X 또한 NFT의 2차 거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그라운드X 관계자는 "향후 클립에서 구매자가 사들인 NFT를 재판매할 수 있는 기능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라운드X는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디지털 자산 시장을 강조해왔다. 현재는 클립을 통해 디지털 예술품만 지원하고 있지만 그라운드X는 게임 쿠폰이나 티켓, 저작권 등도 NFT를 통해 디지털 자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두회사가 지원하는 NFT 콘텐츠 범위부터 거래, 제작 방식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NFT 관련 공개 웨비나를 통해 "앞으로 디지털화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NFT가 확대될 것이고 판매 방식부터 콘텐츠 생산 방식도 더 다양해진다"고 내다봤다. 일례로 NFT는 콘텐츠 권리 주체를 명확히 한다는 특징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 수익 배분도 투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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