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과기정통부]
[이미지 :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5G 전국망 (3.5㎓ 대역)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 지역에서 공동이용 기지국(로밍)을 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정부가 이와 관련 전략 및 방안을 다음달 발표한다.

이통3사는 도단위로 구분해 로밍 기지국을 구축하는데, SK텔레콤은 영남 지역·KT는 충청 지역·LG유플러스는 호남 및 제주 그리고 강원도 지역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3사 간 망을 공유(로밍)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농어촌 5G 로밍 전담반(T/F)’을 운영했다.

29일 과기정통부 통신자원정책과 관계자는 “다음달 중 5G 3.5㎓ 대역 로밍 전략 방안에 대해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리핑할 예정”이라며 “현재 방안이 대략 마련된 상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달 중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 간 최고경영자(CEO)는 간담회에서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 간 망을 공유하는 의견이 제기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서 이통3사간 로밍이 시작되면, 각 사업자는 망을 구축하지 않더라도 타 사 망을 통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과거에 2개 통신사 간 자율협상 로밍은 실시된 적이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농어촌 로밍은 우리나라 최초로 5G 서비스에 대해 국내 이통3사가 모두 뜻을 모아 추진하는 것이다. 이통3사는 서로 합의 끝에 도 단위로 로밍 기지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로밍 전담반(T/F)은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구기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화기관(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과기정통부로 구성됐다. 전담반은 그동안 ▲ 로밍의 기술적 방법, ▲ 대상 지역, ▲ 로밍 기간, ▲ 이통3사 간 대가 정산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5G는 LTE와 연계하는 NSA(비단독모드, 논스탠드얼론) 방식이라 이미 과거에 설치된 LTE 기지국 상황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LTE의 경우 SK텔레콤은 서울과 수도권 및 충청지역은 삼성전자, 호남 및 강원은 노키아, 영남은 에릭슨의 통신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KT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그리고 부산과 울산 지역은 삼성전자, 강원도와 충청북도 및 경상 지역은 에릭슨, 충청남도 및 전라 지역은 노키아의 통신 장비를 쓰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은 화웨이, 호남과 충청도 지역은 삼성전자, 영남은 노키아, 강원 지역은 에릭슨의 통신 장비를 사용 중이다. (관련기사/ 삼성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5G 통신장비에 멀티 벤더 채택한 이통3사)

이통3사는 SK텔레콤이 영남지역·KT가 충청 지역·LG유플러스가 호남 및 제주 그리고 강원도 지역을 맡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밍 공동구축 해당지역인 농어촌 지역의 경우 광역시나 85개 주요시 등은 제외된다. 

통신 장비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그림을 그려보면 국내 서쪽 지역은 삼성전자, 동쪽 지역은 에릭슨 장비가 로밍 기지국으로 사용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28㎓ 5G 이동통신 구축 활성화 전담반(TF) 발족회의를 개최한 적 있다. 28㎓ TF 1차 회의에서는 농어촌 5G 통신망 로밍 TF 운영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존 TF에 참여했던 과기정통부, 이통3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함께, 28㎓ 장비·단말 성능검증 등 다양한 논의를 위해 삼성전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참여한다.

2차 회의는 지난 26일 열렸는데, 주로 28㎓ 삼성장비 장비·단말 실증이 논의됐고, 아직 28㎓ 대역 공동구축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5G 전국망인 3.5㎓ 대역 농어촌 공동 구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8㎓ 로밍 구축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기획과 관계자는 “2차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장비 및 단말 실증이 이뤄졌다”며 “28㎓ 대역 공동구축의 경우는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