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 3월 마이데이터 2차 접수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간담회 영상 캡처]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 3월로 예정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2차 예비허가 접수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본허가까지 획득 땐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허가 사례가 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란 정보주체인 개인이 자기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이를 신용·자산관리 부문에 내주는 것을 뜻한다. 마이데이터 기업으로 인정 받게 되면 각사에 저장돼 있는 고객 신용정보를 한데 끌어모아 관리하면서 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마이데이터 신청 시기를 묻는 질문에 "1차 신청 때는 직접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아서 신청하지 못했지만 다가오는 2차 때는 예비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유해 드릴 수는 없지만 카카오뱅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마이데이터를 하나의 사업으로 보지 않고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이런 부분들이 앞서 허가를 취득한 사업자들과 차별되는 지점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은행·여전·핀테크 등 금융사 28곳이 최종적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 심사를 통과했지만 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은 없었다. 시중은행 중에선 KB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은행 등 5곳이 본허가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가 2차 마이데이터 심사를 통과할 경우 업계 첫 사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관련 사업 진출을 임박하게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신청 시기는 미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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