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위키미디어]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김현우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는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라는 웨이모의 주장에 대해 빠르게 반박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이 더 우수하다는 주장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존 크라프칙 웨이모 CEO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단순히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일 뿐이며 "웨이모가 추구하는 완전한 자율주행과 비교할 수는 없다"며 웨이모 자율주행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CEO는 다음날인 25일 곧바로 트윗을 통해 반박했다. 트윗 내용은 "테슬라가 웨이모보다 우수한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낮은 가격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지적한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은 라이다(LiDAR) 센서와 고정밀지도(HD맵) 기술을 적용해 정밀하게 주변 상황을 탐지하는 것에 무게를 둔다.

반면 FSD(Full Self-driving)로 알려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라이다 센서없이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을 이용해 주변을 탐지하며, 35억km가 넘는 독보적인 도로 주행 데이터(웨이모는 3200만km 수준)를 이용해 AI를 학습시킨다.

일론 머스크 CEO는 웨이모 차량의 비싼 가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존 크라프칙 CEO는 인터뷰에서 웨이모 차량의 예상 가격을 언급했는데,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비슷한 12만달러(약 1억3000만원) 정도의 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테슬라의 보급형 라인업인 '모델 3'는 4만9000달러(약 550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중국에서 시작가 2만5000달러 수준의 '모델 2' 출시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경쟁력에선 테슬라가 확실한 우위다.

한편, 두 CEO는 지난해 테슬라가 자사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의 베타버전을 공개한 직후에도 설전을 펼친 적 있다. 올해에도 지난 6일 웨이모 측이 테슬라가 사용하는 '자율주행'(Self-driving)이란 명칭 대신 '완전 자동주행'(Fully Autonomous Driving)이라는 명칭을 쓰겠다고 자사 블로그에 공지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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