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 오브 셰프 VR[사진:스마일게이트]
클래시 오브 셰프 VR[사진:스마일게이트]

[디지털투데이 전지수 기자] 가상현실(VR)은 아직까지 게임 시장에서 불모지로 꼽히지만 VR 게임을 향한 관련 업계의 크고 작은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17일 VR 매장사업자 전용 플랫폼 '스토브 VR(STOVE VR)'에 VR 게임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 및 '클래시 오브 셰프 VR' 2종을 선보였다.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는 이용자가 도둑이 돼 VR로 구현된 가정집 곳곳에 비치된 물건들을 집주인에게 들키지 않고 훔친 후 탈출해야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클래시 오브 셰프 VR은 이용자가 햄버거, 이탈리아 음식, 일식 등 다양한 레스토랑의 셰프가 돼 손님이 주문하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VR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60여종 요리를 레시피에 맞춰 조리하고 제한 시간 이내에 서빙까지 완료해야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스토브 VR을 통해 정식 서비스하는 두 게임은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타이틀로,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국내 호응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사 원이멀스는 인공지능(AI) 모션캡쳐 게임 ‘댄싱스타’를 개발한 굿게임스튜디오와 ‘댄싱스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게임 개발사 굿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한 ‘댄싱스타’는 AI 모션캡쳐 기능을 기반으로 한 댄싱게임이다. 원이멀즈는 댄싱스타 퍼블리싱을 통해 VR 게임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원이멀스는 VR게임 개발사로 전세계 10개국 200여개 스테이션에 자체 개발한 VR 게임 총 10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스케이프 포인트’ 등 다양한 장르 VR 타이틀을 앞세워 글로벌 VR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18일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게임대상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 부문에서 ‘흉가 VR Ep.3 : 곤지암’이 수상했다. 흉가 VR은 전국 3대 흉가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된 작품으로, 1편은 경북 영덕 흉가를, 2편은 충북 제천 늘봄가든, 3편은 경기 광주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해 기획·제작됐다. 제작진 측은 흉가를 실감 나게 고증하기 위해 실제로 흉가를 방문하고 그래픽 소스를 별도로 구입하기보다는 장치를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에피소드에는 VR 게임, VR 어트랙션, VR 인터렉티브 영화가 있어 하나의 유니버스 형태로 연결된다. 

2020년 문유, 쥬캐스터 등 VR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그랙션도 이번 지스타에 참가해 미국, 중국, 대만 등 회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문유는 네이버 대표 작가 조석의 SF 다크 코미디 웹툰 ‘문유’ 스토리를 기반으로, 문유 속 배경인 달 위의 기지를 가상 현실로 재현해 미래 우주공간을 체험하는 이야기다. 쥬캐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환경문제 및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교육용 VR 코딩 게임이다. 코딩 게임을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게임의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VR 게임 시장이 커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침체된 글로벌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야 한다.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현재 VR 게임은 콘솔에 비해서도 국내 시장 규모가 작은 상태다”며 “중국 등 글로벌 시장도 침체되고 있어 현황과 시장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장 규모 확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말기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다. 주요 게임 플랫폼이 게임을 이용하는 하드웨어에 좌우돼왔기 때문에, 아직 초기 시장인 VR 산업에서는 단말기 보급대수 추이가 관건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VR 헤드셋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VR과 오큘러스고(Oculus Go)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약 350만대 이상이 판매됐는데, 게임업계에서는 이용자 기반이 최소 500만 명에 도달했을 때 자금력을 갖춘 퍼블리셔들이 제작사에 투자하거나 직접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VR 게임 시장이 육성되려면 일단 기기 보급률이 올라가서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개발할 동기가 부여돼야 하는데 VR 기기는 편의성이 아직 떨어지는 편”이라며" 코로나 전까지는 VR방을 중심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였으나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VR방도 침체기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개중에 가정용 VR은 PS VR이 많이 팔렸고 이번에 차세대 기기인 PS5에도 대응을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콘텐츠들이 나올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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