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에어 전기차 [사진: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전기차 [사진: 루시드 모터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의 신생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가 오는 9월 9일 첫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Lucid Air) 공식 발표를 앞두고 일부 성능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루시드 에어 전기차는 세단형 중형차로 100kW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탑재, 최고속도 320km/h, 제로백 2.5초, 최대 주행거리 640km 이상의 고성능 전기차로 개발됐다. 테슬라의 고급 세단형 전기차 모델 S와 경쟁 구도를 이루는 차량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루시드 에어에 대해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지닌 상용 전기차"라고 강조하고 있다. 1분 충전에 주행거리 32km가 늘어나는 고속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 "20분 충전으로 최대 48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루시드 모터스의 주장이다. 고속 충전에는 300kW 이상 등급의 900V 충전기가 필요하다. 

테슬라가 제공하는 수퍼 차저 충전 시설의 경우 250kW 용량으로 분당 주행거리 24km 수준의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 수퍼 차저에 대응해 폭스바겐과 제휴, 폭스바겐이 설치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활용한다. 폭스바겐은 미국 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약 2000개소의 전기차 고속 충전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640km 이상 최대 830km에 달할 것이라고 루시드 모터스는 밝혔다. 테슬라 모델 S 롱레인지 버전이 640km 주행거리를 지닌 것과 비교하면 충전 속도와 주행 거리 면에서 루시드 에어가 30% 가까이 앞서 있다.

 
루시드 에어는 성능면에서 테슬라 모델 S와 동급 이상이며, 가격과 품질만 검증된다면 진정한 테슬라 대항마가 탄생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2007년부터 전기차 전용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생산하던 부품 업체에서 출발했다. 기술력에 있어 테슬라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10억달러의 투자를 집행, 일약 전기차 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7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고 루시드 에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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