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디지털 금융 앱을 쓰는 사용자수가 모바일 게임을 앞질렀다는 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또 가장 오래 쓰는 앱은 유튜브, 가장 자주 쓰는 앱으로는 카카오톡이 꼽혔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22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집계한 2020 상반기 대한민국 모바일 앱 시장 분석 리포트를 공개하고 지난 1년간 업종별 성장 추이와 시장 흐름, 트렌드를 공유했다.

보고서는 2020년 6월 한 달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금융, 여행/숙박/교통, 쇼핑, 게임, 식음료, 도서/참고자료, 교육, 패션/의류, 모빌리티, 구인/구직, 가구/인테리어, 메이크업 등 총 15개 업종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데이터를 지난해 같은 기간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내용에 기반하고 있다. 일평균 3500만대 17억건 규모 안드로이드OS 기기 데이터가 보고서 제작에 활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5개 주요 업종 중 구인구직, 음원 서비스를 제외한 13개 분야가 코로나19 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게임보다 뱅킹하는 시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한국 국민 10명 중 7명에 달하는 3750만명이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구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3725만명이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발히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560만명이 OTT, 음원, 개인방송 등 ‘엔터테인먼트’앱을, 3116만명이 ‘금융’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교통’ 카테고리 앱 사용자는 2663만명, ‘쇼핑’ 카테고리는 2363만명으로 사용자 절반이 즐겨 사용했다. 게임(1984만명), 식음료(1657만명), 도서/참고자료(1517만명), 교육(833만명), 패션/의류(784만명), 모빌리티(520만명), 구인/구직(377만명), 가구/인테리어(233만명), 메이크업(223만명) 카테고리가 뒤를 이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카카오페이지 등 엔터테인먼트 앱을 가장 오래 사용하고,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SNS와 커뮤니티 앱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앱은 ‘유튜브’로 28.1시간을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지’가 14.6시간으로 2위를 차지했다. OTT 앱 ‘아프리카TV’와 ‘웨이브’가 각각 13.6시간, 11.9시간으로 연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카카오톡’이 24.5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네이버(18.5일)’, ‘인스타그램(17일)’, ‘유튜브(16.7일), ‘페이스북(16.5일)’, ‘네이버카페(15.6일)’, ‘밴드(12.5일)’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 앱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유튜브는 약 3300만 이용자를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고 ‘넷플릭스’(466만7099명), ‘웨이브’(271만,383명), ‘U+ 모바일tv’(186만1137명), ‘티빙’(138만1537명)이 뒤를 이었다.

2020년 6월 패션/의류 카테고리는 에이블리, 무신사, 브랜디 등의 부상이 주목을 끈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패션/의류 카테고리 1위는 ‘에이블리’(141만5415명)가 차지했으며‘지그재그’(134만3047명)가 근소한 차이로 뒤을 이었다. 이어 ‘무신사’(107만6308명), ‘브랜디’(67만8892명), ‘유니클로’(54만5259명) 순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이중 ‘에이블리’와 ‘무신사’, ‘브랜디’는 전년 동기 대비 각 222.69%, 83.46%, 88.24% 성장했다.

2020년 6월 기준 뱅킹 서비스 카테고리에서는 ‘카카오뱅크’가 2위 앱과 큰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월간 사용자수(MAU)는 754만명으로, 전년 동기(585만명) 대비 22.37% 상승했다. 이어, 2위 ‘KB국민은행 스타뱅킹’(6,595,523명), 3위 ‘NH스마트뱅킹’(6,157,670명), 4위 ‘신한 쏠’(5,735,933명), 5위 ‘우리은행 우리WON뱅킹’(3,713,43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숙박앱 쪽에선 ‘야놀자’는 166만9308명의 월 사용자 수를 기록했으며, 이어 ‘여기어때’(142만3880명), ‘데일리호텔’(46만3760명) 등이 순위에 올랐다. 특히, 이들 앱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12%, 16%, 5%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구인/구직 카테고리에서는 ‘알바몬’이 1,463,926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알바천국’(110만9819명), ‘사람인’(69만9838명), ‘워크넷’(63만2219명), ‘잡코리아’(56만5760명) 순으로 높은 MAU를 기록했다.

배달 카테고리는 ‘배달의민족’이 970만1158명의 월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요기요’(492만6269명)와의 격차를 2배 가량 벌렸다. 이어 ‘맥도날드 맥딜리버리’(40만9039명), ‘쿠팡이츠’(39만1244명), ‘배달통’(27만2139명)이 뒤를 이었다.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는 쿠팡이 주도했다. 6월 쿠팡 안드로이드OS 사용자 수는 1384만명으로, 2위 ‘11번가’(682만명)의 두배에 달했다. 이에 G마켓(451만6009명), 위메프(450만7421명), 티몬(345만709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 앱 대부분 사용자가 증가한 반면, ‘티몬’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363만명) 소폭 감소했다.

음원 카테고리 앱은 ‘멜론’이 628만4866명의 월 사용자를 확보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삼성뮤직’(509만7859명), ‘구글플레이뮤직’(473만7888명), ‘지니뮤직’(306만4488명), ‘플로’(203만428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1~3위로 상위권에 오른 ‘멜론’, ‘삼성뮤직’, ‘구글플레이뮤직’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4~5위에 머문 ‘지니뮤직’, ‘플로’의 사용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플로’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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