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양우석감독[이미지: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양우석감독[이미지: 카카오페이지]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정상회담: 스틸레인3'를 통해 영상화를 비롯한 IP 확장에 속도를 낸다.

21일 카카오페이지는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다운 마블'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플랫폼과 IP(지식재산권)가 연결되고, 더 다양한 취향과 유연한 포맷, 자본을 갖고 다가가는, 어떻게 보면 마블보다 꿈이 더 크다"며, "한국의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주요 작품들이 이 같은 플랫폼 환경에서 인큐베이팅 되고 성장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IP 비즈니스가 열릴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은 ‘슈퍼웹툰 프로젝트’를 통해 올 초부터 슈퍼 IP를 선정해 선보이고 있다. '정상회담:스틸레인3’는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어린’, ‘승리호’ 뒤를 잇는 프로젝트다. 

오는 7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은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양우석, 제피가루)’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전편 대비 확장된 문제의식과 스케일로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위기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양우석 감독은 2011년 웹툰 ‘스틸레인’을 시작으로 웹툰 ‘스틸레인2’- 영화 ‘강철비1’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3’-영화 ‘강철비2:정상회담’까지 총 3편의 웹툰 시리즈와 2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10년간 ‘분단세계관’을 이어오고 있다. 웹툰과 영화, 두 장르를 오가며, 이른바 ‘스틸레인 유니버스(Steel Rain Universe)를 구축한 셈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은 10년간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한편 영화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에도 투자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와의 지속적인 선순환을 통해 하나의 견고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작품의 롱테일(long tail)을 보여주는 IP 비즈니스의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실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웹툰 ‘스틸레인3’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웹툰 누적 조회수 900만, 열람자수 100만을 기록하며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를 본격적인 IP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슈퍼 IP 유니버스’ 사례들을 확장하려는 모습이다. 기존 문법이 ‘웹툰의 영상화’에서 그쳤다면, 단일IP가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시대와 국경에 국한되지 않고 무한 확장되어갈 수 있는 시도들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우석 감독은 "'스틸레인' 유니버스는 미국 마블이나 DC가 추구하는 유니버스와는 다르다"며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 중이고, 국제 정세는 빨리 변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근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재가 웹툰이나 웹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계속 나아간다면 유니버스도 확장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도 "스틸레인 프로젝트는 이미 소재 자체가 세계적이다. 한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필연적으로 갈등구조가 증폭돼있다"며 "가장 한국적이면서 글로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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