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20에서 개발자전환키드(DTK)를 설명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사진: 애플]
WWDC 2020에서 개발자전환키트(DTK)를 설명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이 올해 애플개발자회의(WWDC 2020)를 통해 인텔에서 ARM 기반 맥으로 전환을 발표하면서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맥의 성능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헌 가운데 애플이 판매하는 개발자전환키트(DTK)를 수령한 개발자들이 하드웨어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치를 공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DTK에는 ARM 기반으로 애플이 설계한 A12Z 프로세서와 16GB 램, 512GB SSD, 맥OS 빅 서어 개발자 베타 버전을 탑재한 맥 미니, 그리고 개발툴인 X코드(Xcode)와 로제타2 에뮬레이터, 각종 개발 문서와 샘플 코드가 포함돼 있다.

DTK에 포함된 맥미니는 비공식적으로 최초의 ARM 기반 맥이라는 점에서 성능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 때문에 보안 유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DTK를 수령한 개발자들이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를 실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긱벤치(Geekbench) 테스트 결과는 싱글코어 테스트에서 830~840점대, 멀티코어 테스트에서 2900점대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22대의 테스트 결과가 공유되고 있는데 결과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DTK 성능, 맥북에어 2020과 비슷한 수준

긱벤치 테스트 소프트웨어가 ARM 최적화 소프트웨어가 아니기 때문에 로제타2 에률레이터로 실행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성능은 24~40% 가량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맥 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한 맥북에어 2020의 긱벤치 점수가 싱글코어에서 1100~1200점, 멀티코어에서 3000~3800점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DTK에 포함된 ARM 맥 미니의 성능은 맥북에어 2020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테스트 버전의 성능이 이 정도라면 ARM 기반 맥의 성능은 현재 인텔 맥에 견주어도 별다른 손색이 없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아울러 ARM 프로세서의 발열 제어와 전력 효율이 높으므로 성능과 저전력이라는 요소를 적절히 조절하여 용도에 맞는 제품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애플은 WWDC 2020을 통해 올해 말까지 첫 번째 ARM 기반 맥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 궈는 애플 최초의 ARM 기반 맥이 13인치 맥북에어나 맥북프로 등 노트북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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