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시스템 [사진: 엔비디아]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시스템 [사진: 엔비디아]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대만의 IT 기업 엔비디아와 독일 자동차 기업 벤츠가 차세대 차량용 컴퓨터 플랫폼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23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은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차세대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자동차에 장착하는 가장 정교하고 진보된 컴퓨팅 아키텍처'로 소개된 이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정의 컴퓨터 아키텍처를 적용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전차제어장치인 ECU를 대신해 차량의 모든 제어와 정보처리를 맡는 종합 컴퓨팅 플랫폼이다. 

오는 2024년까지 테슬라 오토파일럿 수준을 능가하는 레벨 3 자율주행과 레벨4 수준의 자동 주차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일반적인 시내 주행과 주차가 가능한 수준이다.

2024년까지 운전자 개입 없는 레벨4 자율주행 구현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자동 경로 파악과 자동화, 안전 및 편의 기능, 소프트웨어 구동, 스마트폰 등 외부 컴퓨팅 기기와 연동,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차의 기능 향상 등 미래형 스마트카 구현을 위한 모든 기능이 이 플랫폼에 담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엔비디아의 첨단 기술과 역량을 통해 자동차 산업과 운행 경험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벤츠가 BMW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 제휴를 종료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AG와 BMW그룹은 차세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양사의 제휴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지난 6월 19일(현지시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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