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스마트폰처럼 업데이트 되는 요즘 자동차
‘은밀하게 위대하게’ 스마트폰처럼 업데이트 되는 요즘 자동차
  • 민병권 기자
  • 승인 2020.05.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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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지도 설치는 물론 없던 기능까지 추가

[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위해 정비사업소 등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혹자에겐 아주 구식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현재 많은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이기도 하다.

국산차 최초로 OTA 기능을 탑재한 제네시스 G90
국산차 최초로 OTA 기능을 탑재한 제네시스 G90

차량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하려면 PC를 통해 SD카드에 데이터를 다운받거나 업데이트된 SD카드를 구입 또는 업데이트용 USB나 DVD를 삽입해 진행해야 한다. 거의 언제 어디서든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일부 차량은 스마트폰 앱에 견줄 수 있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무선 업데이트’로 불리는 OTA(Over The Air Update)다. OTA라면 차가 알아서 무선 통신을 통해 내비게이션 지도 및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고 자동으로 설치를 진행할 수도 있다.

국산차 중 OTA가 처음 탑재된 차는 2018년 11월 출시된 제네시스 G90이다. 별도 업그레이드 절차 없이 주행 중에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도 백그라운드 업데이트가 진행돼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업데이트 중 시동을 꺼도 재시동 시 중단된 부분부터 업데이트가 이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출시한 현대 쏘나타, 아반떼, 기아 K9, 모하비, 모닝 등 여러 신차들에 OTA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르노삼성이 KT와 제휴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지 커넥트’를 XM3에 탑재하며 무선 업데이트를 포함시켰고 쌍용차도 리스펙 코란도∙티볼리를 통해 커넥티드 기술 ‘인포콘’을 도입하며 맵 업데이트 기능을 선보였다.

BMW의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재규어랜드로버의 SOTA(Software Over The Air) 등 일부 수입차들도 이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포드는 올해부터 재설계돼 나오는 대부분 차량에 OTA를 적용키로 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OTA 이미지
재규어랜드로버의 OTA 이미지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는 대수롭지 않은 기술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무선 업데이트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서 향후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켜 줄 미래 혁신 기술로 꼽힌다.

자율주행에 최신 정밀지도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무선 업데이트 기능이 차량 제어, 시스템, 고장 진단 등 부문까지 확대되면 운전자는 서비스센터에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을 정비 받거나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가 점차 전자 장비화 되는 추세에 따라 차량도 스마트폰처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국산차 첫 사례인 제네시스 G90의 경우 2019년초 첫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지도뿐 아니라 화면 핀치 줌 인/아웃, 날씨 및 스포츠 정보 등 신규 기능이 추가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선됐다.

현대차가 이달 출시한 2020 팰리세이드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OTA를 통해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 등 커넥티드 카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테슬라가 미래형 자동차로 각광 받을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도 바로 OTA다. 테슬라는 OTA를 통해 자율주행기술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테슬라의 무료 OTA는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모델 S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만에 도달하게끔 하는 새 런치 모드는 출발에 앞서 에어 서스펜션을 조절, 차체 앞부분을 낮추는 ‘치타 자세’를 만들고 최대 출력도 높여 더 빠른 가속이 가능케 한다.

(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벤츠코리아는 조금 다른 무선 업데이트 방식을 선보였다. 자동차에 탑재돼 있지만 활성화돼 있지 않았던 기능이 사용자가 온라인 유료결제를 하면 활성화되는 것. ‘메르세데스 미 스토어’에서는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내비게이션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디지털 기능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의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 웹 상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 후 바로 사용 가능하다.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마크 레인 부사장은 이에 대해 “오늘날 자동차는 바퀴 달린 컴퓨터다. 앱스토어처럼 자동차 기능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방식은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다. 만약 가용한 모든 기능을 활성화해 출고한다면 신차 가격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행을 할 때 항공권 구입과 별개로 온라인을 통해 기내 식사 등 개인 맞춤 서비스를 추가 결제하는 것처럼 향후 자동차 업계에도 이런 방식이 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넥티드카 시스템 및 음향·영상기기로 잘 알려진 하만(HARMAN)은 CES 2020에서 클라우드 기반 에코시스템인 오디오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차량의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및 커뮤니테이션 사양들을 OTA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추가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차에 탑재된 기본 오디오를 버튼 터치 한번이면 프리미엄 브랜드 오디오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소프트웨어 지원 브랜드 오디오(Software-enabled branded audio)가 여기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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