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서밋(사진=엔비디아)
IBM 서밋(Summit) 슈퍼컴퓨터 /사진=엔비디아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빌드 2020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 최고속 슈퍼컴퓨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MS는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 기업인 오픈AI(OpenAI)와 협력해 MS 애저(Azure)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1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저 기반 슈퍼컴퓨터에는 계획상으로 28만5000개의 CPU 코어와 1만개의 GPU가 초당 400GB/s급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슈퍼컴퓨터 톱5에 드는 23페타플롭스(초당 2경3000조번)급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MS는 그러나 세부 성능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운용하는 세계 최고속 슈퍼컴퓨터는 IBM 서밋(Summit)으로 148페타플롭스급 성능을 자랑한다.

MS는 애저 기반 슈퍼컴퓨터는 오픈AI를 통해 개발 운영되며, AI 관련 연구 개발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탁월한 계산 능력을 활용해 10억개 이상의 매개 변수를 처리해야 하는 자연어 생성 모델 개발, AI 기반 가짜뉴스 필터링 알고리즘 개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MS와 협력을 통해 AI 개발 전문 슈퍼컴퓨터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면서 "애저 기반 슈퍼컴퓨터가 AI 연구개발의 한계를 보다 넓힐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슈퍼컴퓨터와 함께 양자컴퓨터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저 퀀텀(Azure Quantum)으로 불리는 양자 컴퓨터 개발에는 허니웰과 아이오엔큐(IONQ), 큐씨원(qc1)이 하드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1큐비트(1QBit)가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애저 퀀텀 개발은 아직 초기 연구 단계로 IBM이나 구글의 양자컴퓨터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통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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