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 추천 도서와 함게 한 빌 게이츠 /사진=게이츠노트
2020년 여름 추천 도서와 함게 한 빌 게이츠 /사진=게이츠노트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독서광으로 잘 알려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올여름 추천 도서 5권을 선정해 자신의 웹사이트(gatesnotes.com)에 공개했다. 

그는 매년 두 차례씩 자신의 추천 도서 목록을 작성해 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여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몇 권의 책과 영화를 추천 목록에 더 포함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가 선정한 첫 번째 추천 도서는 에디스 에바 에거 박사의 ▲ '선택'(The Choice, by Dr. Edith Eva Eger)이다. 에거 박사의 회고록인 이 책은 2차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 보내진 저자와 가족의 사연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이민 와 자신의 삶을 일궈나간 저자의 인간 역경을 담고 있다. 국내에선 출간되지 않은 책이다.

두번째 추천 도서는 영국의 소설가 데이비드 미첼의 장편소설 ▲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 by David Mitchell)다. 국내에서 지난 2010년 문학동네에서 출간했으며, 배두나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다소 난해하지만 미스테리, 스릴러, 로멘스, 코미디, SF가 결합된 다섯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겨 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 자서전인 ▲ '디즈니만이 하는 것'(The Ride of a Lifetime, by Bob Iger)가 빌 게이츠가 추천하는 세 번째 책이다. 국내에선 쌤앤파커스가 지난 5월 4일 출간한 신간이다. 미디어 제국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15년간 이끌어온 밥 아이거 회장의 경영 전략과 각종 일화, 철학이 담겨 있다. 빌 게이츠는 "최근 읽은 경영서 중 가장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네번째 추천 도서는 역사학자 존 M. 베리의 ▲ '그레이트 인플루엔자'(The Great Influenza, by John M. Barry)이다. 1918년 전 세계로 번진 스페인 독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이 책을 읽고 국가적인 전염병 방어 체계를 구상해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던져주는 책으로 소개했다. 국내 미출간 책이다.

빌 게이츠의 마지막 추천 도서는 2019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비지트 배너지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가 지은 ▲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Good Economics for Hard Times)이다. 이들은 실험 기반 연구 방법론을 통해 빈곤 퇴치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11일 생각의 힘에서 출간한 신간이다. 전 세계 빈곤 퇴치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빌 게이츠가 추천할만한 책이다.

영화 스파이 게임 (2001)
영화 스파이 게임 (2001)

빌 게이츠는 이 밖에도 자신이 감상한 후 좋은 영감과 재미를 얻었다는 영화와 드라마도 몇 편 추천했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2001년작 스릴러 영화 ▲ '스파이게임' 그리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인 ▲ '판데믹: 인플루엔자와의 전쟁', 미국 TV 드라마 ▲ '어 밀리언 리틀 띵즈'(A Million Little Things), 미국의 가족 드라마 ▲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 '오자크'(OZARK)를 여름휴가 기간 동안 감상하길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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