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13일 코스피가 1.88%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4포인트(1.88%) 내린 1825.76으로 종료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7.40포인트(0.40%) 내린 1853.30에서 출발해 차츰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피 하락엔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는 CBS방송의 '페이스더 네이션'에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바이러스는 다시 우리의 틈을 파고들고 있다.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18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몇 달 안에 치료법이 나올 확률도 적지만 일단 치료법이 나온 뒤에야 V자형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OPEC+ 감산량 합의 결과도 악재로 작용했다.
같은날 OPEC와 주요 산유국 10곳의 연대체인 OPEC+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오는 5월부터 두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줄어들 원유 수요량이 일 평균 3000만 배럴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감산량은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5포인트(2.38%) 내린 596.7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유지한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선물 순매도 전환해 2% 가까이 하락한 것"이라면서 "연은 총재의 경제 셧다운 장기화 예측 발언과 OPEC+ 감산량 합의 내용 등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1분기 기업 실적 시즌 돌입과 이번 주 미중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제 둔화 우려가 확대돼 투자 심리가 약화한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에서 9.1원 오른 달러당 1217.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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