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주식회사 메인화면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이와 연관된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CNN에 따르면 2012년 출시된 '플레이그(전염병 주식회사)'가 현재 중국에서 아이폰 유료 게임 순위 1위(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올랐다.

'전염병 주식회사'는 최초 감염자인 이용자가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인류를 말살시키는 시물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인류가 치료제나 항생제 등을 개발하는 것을 막아내야한다. 애초에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됐지만 전 세계 약 2억 명 이상이 플레이하는 등 장기적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4년 PC버전으로도 출시됐다.

게임은 실제 전 세계를 강타했던 전염병과 바이러스, 세균은 물론 각국의 보건정책과 지리적 요소까지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게임 내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같은 실제 질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이 게임은 현실을 적절히 반영했기 때문인지 바이러스 대란이 일어날때 마다 게임 이용자가 늘었다. 앞서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 5월에 애플 앱스토어 유료 인기 부문 1위에 오른바 있다.

플레이그의 게임 순위가 급상승 했다. 출처=블룸버그 제핑황 기자 트위터.

 

하지만 게임과 현실을 혼동하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다시 오픈한 게임 개발사 엔데믹크리에이션은 '전염병 주식회사'를 우한 폐렴 확산 시뮬레이션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개발사 측은 "시뮬레이션이 실제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조언은 될 수 있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당장 발생한 문제의 해법은 되지 못한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정보는 게임이 아닌 각국 보건당국에서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