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알리바바(阿里巴巴), 바이두(百度)를 비롯한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3억위안(약 582억원) 규모의 전염병 공중 보건 관련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우한 폐렴을 비롯한 전염병의 모니터링과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R&D)과 보건 및 안전 정보 보급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 우한 현지 병원 방문
리커창 중국 총리, 우한 현지 병원 방문(사진=연합뉴스)

바이두는 또한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연구소와 질병 통제 기관의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컴퓨터 관련 자원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두는 전염병을 탐지하고 대응하며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빅데이터 및 분석 기술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도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2억위안(337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아울러 메이퇀은 온라인 기부 어플리캐이션(앱)을 만들어 우한 폐렴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메이퇀은 또 우한 폐렴의 진앙인 우한 지역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매일 1000명분의 배달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메이퇀은 우한이 속해 있는 후베이(湖北)성 전역의 의료진들을 위해 공유 자전거 30만대를 제공했다.

 

아울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알리바바 헬스(阿里健康)는 후베이성의 주민들에게 무료로 원격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후베이성의 주민들이 알리페이나 타오바오 앱을 통해 알리바바 헬스의 온라인 의사들을 통해 기초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6일 밤에만 40여만명이 알리바바 헬스의 온라인 닥터 플랫폼에 접속했다. 이 가운데 97%가 후베이성 출신이고 64%가 우한에 주소를 둔 주민이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밖에 또다른 온라인 건강관리 기업인 핑안굿닥터(平安好醫生)는 지난 26일 바이러스 퇴치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핑안굿닥터는 또 중국 전역에 마스크 1000개를 기부하고, 온라인 건강 자문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핑안굿닥터는 3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원격 진료 플랫폼이다.

보안 관련 IT 기업인 '치후 360'은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의료 시설에 1천500만위안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선전(深천<土+川>)시의 인공지능 회사인 '아이플라이텍'(iFLYTEK)도 50만 위안 상당의 의료 기기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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