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2018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11대의 차를 판매했다. 2017년에는 조금 나았지만 24대에 불과했다.

2019년에는 달랐다. 단 9개월만에 100대 넘게 팔았다. 람보르기니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연 판매 100대 돌파는 처음 있는 일이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130대를 기록했다.

11월 서울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개최된 ‘람보르기니 데이’ 행사에는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가 최초로 방한해 한국 고객과 파트너사,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폭발적인 성장의 주역은 기본 가격이 2억5,000만원인 ‘슈퍼 SUV’ 우루스다. 7월부터 본격 인도가 시작됐지만 불과 4개월만에 80대 가까이 팔렸다. 우라칸 38대, 아벤타도르 14대등 기존 모델들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람보르기니 서울 측은 이러한 성장의 요인으로 이탈리아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 한국 고객 성향을 고려한 가격과 보증 정책을 들었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고객들에게 최대 3년 보증수리/4년 무상점검 및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우루스는 3년)을 제공한다.

또한 람보르기니는 한국 전담 매니저를 임명해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전세계 람보르기니 판매 네트워크 중 단일 전시장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RWD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RWD

람보르기니 데이 현장에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회장은 2019년 한국 시장 판매 대수를 160대로 예상했다. 실제로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기준) 12월까지 총 173대를 판매했다. 2018년의 11대와 비교하면 1년사이 1,472.7% 성장을 거둔 셈이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올해도 급격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선 모델인 우라칸 에보의 고객인도가 지난 11월 시작되는 등 더욱 강력한 모델 라인업을 갖춘 덕분이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회장은 “한국 고객들을 위해 판매뿐 아니라 360도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람보르기니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2010년 1,302대에서 2017년 3,815대, 2018년 5,750대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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