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국의 미디어 공룡 NBC유니버설이 내년 4월 새로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피콕(Peackok, 공작)을 론칭한다. NBC유니버설은 미국의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가 모회사로 NBC 방송과 경제매체 CNBC, 영화 스튜디오 유니버설픽처스·일루미네이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 뉴스채널 MSNBC 등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훌루, 아마존 프라임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OTT 시장은 이미 애플(애플 TV 플러스)과 디즈니(디즈니 플러스), HBO(HBO 맥스)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NBC유니버설이 내년에 출시할 자사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명칭을 피콕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화려한 색채의 공작새를 형상화한 이 회사의 로고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NBC유니버설은 이날 서비스 구독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특히 방영권을 가진 내년도 도쿄 올림픽을 활용해 피콕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피콕은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1만5000시간 분량의 방대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할 방침이다. NBC유니버설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5억 달러를 투자해 인기 TV 드라마 디 오피스(The Office)의 방영권을 다시 확보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NBC유니버설은 여기에 파크스 앤드 레크리에이션, 브루클린 나인-나인, 다운타운 애비 등의 인기 콘텐츠를 광고가 있는 서비스나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지=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미지=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NYT는 OTT 시대를 맞아 과거의 인기 드라마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OTT 업체 넷플릭스는 16일 인기 시트콤 사인펠드를 2021년부터 방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워너미디어는 7월 인기 시트콤 프렌즈를 HBO 맥스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왔다. 워너미디어는 이날 빅 뱅 이론 방영권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쪽에서는 ET나 아메리칸 파이를 포함해 유니버설픽처스와 드림웍스 등의 작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리부트 작품, 파크스 앤드 레크리에이션의 제작자가 만든 코미디 러더포드 폴스 등의 신작도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피콕 서비스의 회장을 역임할 보니 해머는 “우리가 가진 콘텐츠 유산을 기반으로 무엇을 선택하고 개발할지에 대해 아주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 TV 플러스는 11월 1일, 디즈니 플러스는 11월 12일로 출시일이 예고됐다. HBO 맥스 역시 내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표=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표=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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