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국내에서는 ‘푹+옥수수’ 합병법인인 웨이브가 다음 달 공식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오는 11월부터 미국 등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를 시작할 디즈니가 고화질(HD) 서비스를 월 6.99달러(한화 약 8500원)의 기본 상품으로 제공한다. 세계 최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기본 상품에서 H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의 기본 상품 가격은 월 8.99달러(한화 약 1만900원)로 디즈니 플러스가 예고한 기본 상품보다 비싸다. 국내외에서 OTT 서비스에 대한 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은 앞서 설명한 내용을 전하며 디즈니의 고화질(HD) 서비스 가격인 월 6.99달러는 넷플릭스를 포함해 늘어나고 있는 OTT 업체들에 큰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가 HD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청자를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다양한 영화와 TV 엔터테인먼트를 4K(HD보다 화소 수가 4배 많은 초고화질)에 명암 대비를 높여 화면에 생동감을 더하는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돌비 애트모스 등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기본 상품은 주로 어린이와 가족 시청자를 타깃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이보다 좀 더 폭넓은 콘텐츠를 확보해 일반 시청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스포츠 채널 ESPN 플러스와 광고가 나오는 ‘훌루’를 포함한 디즈니 플러스 구독료는 넷플릭스의 HD 요금제와 똑같은 월 12.99달러(한화 약 1만5700원)가 될 예정이다.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한편, 다음 달 18일 출범하는 웨이브는 기존의 푹 요금체계를 단순화 해, 3가지 요금제로 출시할 계획이다. 웨이브의 월 구독료는 7900원(1회선·HD), 1만900원(2회선·풀HD), 1만3900원(4회선·UHD) 등 총 3가지로 출시된다. 국내 넷플릭스 월 구독료는 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2000원, 프리미엄 1만4500원이기 때문에 웨이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넷플릭스를 의식해 웨이브는 자사의 요금을 좀 더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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