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헬스 분야에 총 3조 원을 투자하기로 21일 밝혔다. 지난 14일 홍남기 부종리는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와 같은 신산업에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3000억 원에서 1주일만에 10배인 3조 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홍 부총리는 21일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년에 데이터(DATA), 네트워크(5G), 인공지능(AI) 등 'DNA' 분야에 1조 7000억 원,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분야에 3조 원 등 모두 4조 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네트워크·AI 등 'DNA' 분야 핵심인프라에 1단계 투자를, 3대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분야에 2단계 재정투자를 진행해, 전 산업으로 혁신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전주기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 구축,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등과 함께 미래차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소차·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개발 등 다른 산업으로 혁신을 확산할 수 있는 사업을 새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인재, 규제, 노동 3대 혁신기반을 강화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2023년까지 AI 인재 등 20만명 이상의 혁신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예측에 기반을 둔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전 부처로 확산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연구 개발 실증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업에는 맞춤형으로 52시간 이상의 특별연장근로를 허가하고 인정해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홍 부총리는 “특별연장근로가 필요하다고 신청해서 인정된 기업은 현재 3곳”이라며 “요건에 맞춰 고용노동부에 신청한 3개 기업이 있어 조치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항목인 플루오린 플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에칭 가스 등 3개 품목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3개 기업이다.

기획재정부는 9월3일 2020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홍 부총리는 “예산 편성이 후반전 중에서도 막바지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확실하게 확보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