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영국 정부가 구글과 페이스북의 디지털 광고 시장 지배력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라고 불리며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우 영국 디지털 광고 시장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년 7월 2일 이전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4일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영국 경쟁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디지털 광고 시장 지배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MA는 구글과 페이스북을 지목하며 이들 기업들이 소비자와 영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을 해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MA는 특히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충분히 통제 및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와 그리고 이 정보들이 어떻게 이들의 수익에 이용되는지 것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광고 영역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지배력이 다른 업체들의 진입이나 경쟁을 제한하는지도 파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CNBC는 이미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을 더 엄격하게 감독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CMA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대체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경쟁 활성화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개인정보에 대해 돈을 받거나 혹은 개인정보에 대해 더 많은 통제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영국 정부가 발행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새로운 반(反)독점 규제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 보고서 발표 이후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CMA에 이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구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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