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1,1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한 토스가 '글로벌 챌린저뱅크 모델'의 토스뱅크 설립을 추진한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이 각각 9%씩 지분 참여해 자금력을 확보했고, 한국전자인증과 무신사가 주주로 참여를 확정했으며, ‘배달의민족’과 ‘직방’은 사업 제휴를 통해 협업하기로 하고 MOU 체결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늘 글로벌 챌린저뱅크(challenger bank)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뱅크 설립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챌린저뱅크는 금융위기 이후 기존 대형 금융기관 중심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2009년 영국을 중심으로 출현했다. 모바일,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기존 은행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은 틈새 영역을 전문화한 새로운 은행을 뜻한다. 영국의 Monzo, Revolut, 브라질의 Nubank 등이 대표적인 챌린저뱅크다.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특히 집중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토스 및 주주사와 협력사 등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 및 지난 4년간 토스를 통해 쌓아온 금융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기존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토스는 금융주력자 지위로 67%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이끌어 나간다. 

토스뱅크에는 선도 챌린저뱅크 투자 이력을 보유한 글로벌 벤처 캐피탈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 ▲리빗캐피탈(Ribbit Capital) 등이 각각 9% 지분율의 주주로 참여한다.

알토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 기반 VC로서 다수의 유니콘 기업 투자사다. 굿워터캐피탈은 Monzo의 투자사이며, 리빗캐피탈은 Nubank와 Revolut의 투자사다. 

아울러 ▲한국전자인증 ▲무신사가 각각 4%, 2%의 지분율로 참여한다.

배달의민족과 직방은 주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토스뱅크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공식 MOU를 체결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는 또 하나의 인터넷은행을 만드는 것이 아닌,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 4년간 토스를 통해 증명했듯이 기존 산업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장기적으로 금융 시장을 완전히 바꿀 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과 신뢰를 가장 우선에 두는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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