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웅진코웨이가 새 출발을 알렸다. 웅진그룹은 오는 22일 코웨이 인수거래가 종결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PEF(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매각한지 6년만에 다시 품에 안게 됐다.

웅진그룹은 앞으로 웅진코웨이의 렌탈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해외 유명 기업 외에 중소기업의 혁신제품 등도 검토한다. 시장성이 있는 모든 제품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제품을 도입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또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 멤버십제도를 검토한다. 웅진코웨이 소비자 중 웅진씽크빅의 잠재 고객군인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는 약 60만 가구로 추정된다. 웅진그룹은 통합포인트제도 등을 도입해 상호간의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동반상승효과를 끌어낼 예정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왼쪽)과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오른쪽)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왼쪽)과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오른쪽)

지난 2007년 설립한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보다 자세한 사업전략과 방향성은 인수후통합과정(PMI)를 거쳐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추가 매수도 진행 하고 있다. 코웨이 지분(1635만8712주) 22.17%에 인수대금은 약 1조6831억원이며, 이외 3000억원가량의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활용해 오는 9월 25일 이전까지 추가지분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투자청(GIC)로 부터 코웨이 지분 1%(73만8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코웨이 CFO(최고재무관리자)에는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이 선임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웅진코웨이의 CFO 지명권을 갖고 있으나, 웅진과의 신뢰관계가 쌓이면서 안지용 전무를 코웨이에 CFO로 지명했다. 안 전무는 이해선 대표이사와 함께 경영을 맡아 코웨이 운영의 안정과 성장동력을 이끈다.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 웅진그룹 사업운영총괄전무는 21일 열리는 코웨이 주주총회에서 비상근이사 후보를 고사했다. 대신 윤 전무는 안 기조실장의 공백을 메우며, 사업운영총괄로서 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의 경영을 후방지원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웅진그룹은 계열사 매각과 같은 그룹포트폴리오 조정 등 큰 현안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소비의 트렌트는 구매에서 사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을 실리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원조이자 선두기업으로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확장해 나갈 것이며, 서비스와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국내외 시장의 무한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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