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인스타그램 창립자가 정치권의 페이스북 규제를 비판하고, 매각 후 저커버그의 인스타그램 운영 대해 옹호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그램의 공동 설립자인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과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는 SXSW 페스티벌에서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가 소셜 네트워크 생태계 경쟁력을 약화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인스타그램 공동 설립자는 매각 후에도 페이스북 아래 근무했으나, 지난 9월 마크 저커버그의 운영에 반발, 인스타그램의 자율성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우려해 회사를 떠났다.

시스트론 인스타그램 창립자는 “인스타그램이 자율성을 상실한 것은 성장에 따른 자연적인 부산물이었다”며, “페이스북, 왓츠앱, 그리고 인스타그램 간의 내부 경쟁이 더 나은 아이디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창립자는 SXSW 페스티벌에서 정치권의 페이스북 규제에 대해 비판했다.(사진=테크크런치)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창립자는 SXSW 페스티벌에서 정치권의 페이스북 규제에 대해 비판했다.(사진=테크크런치)

인스타그램의 매각이 소셜 네트워크 경쟁과 사용자에게 궁극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시스트롬은 “실제로 인스타그램 인수는 회사의 확장에 기여해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데이터 독점에 따른 정치권의 기업 규제 요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이크 크리거는 “정책 입안자들은 기술 기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규제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며, “아마존의 독점 문제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이이 “인스타그램 안에서의 삶은 범죄가 아니다”라며 페이스북을 옹호했다

한편, SXSW (South by Southwest) 페스티벌은 영화, 음악, IT, 인터렉티브 등 여러 산업의 종사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로,  텍사스 오스틴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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