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인턴기자] 로이터통신은 개인정보 이슈로 인해 지난 수요일 페이스북 주식이 24퍼센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1500억달러(한화 약 167.9조원)가 날아갔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가 보안, 마케팅, 콘텐츠 등에 투자함에 따라 비용은 작년에 비해 50%에서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의 2분기 총비용은 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그는 또한 “2018년 하반기에 총 매출 증가율이 계속 둔화될 것이며, 3분기와 4분기 모두에서 매출 성장률이 이전 분기보다 높은 한 자리 비율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14% 증가한 132억달러로, 거의 3년만에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 또한 지난해 47퍼센트에서 44퍼센트로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7000만명이 넘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은 50만파운드(한화 7억4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또한 유럽 연합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은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보호 조건과 가입 프로세스에 몇 가지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퍼런스 콜에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는 새로운 규정들 때문에 유럽의 월간 사용자(MAU)가 약 1백만명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이 서비스하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메시지 앱 메신저(Messenger)·왓츠앱(WhatsApp)의 월간 이용자수는 10억명이 넘는다. 올해 인스타그램의 매출은 페이스북 매출의 18퍼센트를, 내년에는 23퍼센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성장도 페이스북의 하락세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