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왔다. 한파에 따른 동파 사고와 온수 배관 누수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 매설된 난방배관이 파열된 바 있고, 12일에는 목동1단지 온수관 파열로 인근1800여 세대가 17시간 추위를 견뎌야만 했다.
이렇게 기온이 영하 5도C 이하까지 내려가게 되면 배관 내의 물이 꽁꽁 어는 동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동파사고는 수도관, 보일러, 세탁기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겨울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보온재로 감싸 보온 유지
동파되기 가장 쉬운 곳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수도계량기다. 동파 방지를 위해 배관과 계량기를 적절한 보온재로 감싸주어야 한다. 그 다음 계량기함 빈 공간에 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용 스티로폼이나 집에 남아도는 옷가지, 솜, 그리고 일명 '뽁뽁이' 등으로 채워준다.
그리고 찬공기가 잘 스며들지 않도록 테이프, 비닐 등의 보온재로 막아주는 게 중요하다. 보온재 역시 습기에 젖어 얼어버릴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한파주의보나 한파경보의 발령이 있으면 동파 방지를 위해 물이 계속 흐르게 해야 한다. 주방, 화장실 등 모든 수도꼭지를 열어둔다. 물은 한 방울씩 똑똑 흐르는 정도로 찬물 보다는 온수가 효과적이다.
가전 중 세탁기는 기온이 낮은 베란다나 세탁실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동파 위험이 높다. 종류별 동파 예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일반 세탁기는 세탁이 끝나면 세탁물을 꺼낸 뒤 탈수 모드를 한번 더 실시 해 준다. 세탁기 안에 남아있는 물을 제거할 수 있다.
드럼 세탁기는 세탁기 아래에 있는 잔수 제거용 호스 아래를 열어 남아있는 물을 제거하면 된다.
난방기구 관리부터
난방기구는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뒷면의 안전인증(KC)마크를 확인하고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소재는 기구로부터 멀리에 둔다.
전선 피복이 벗겨졋거나 먼지가 쌓여있지는 않은지 전원을 키기 전에 꼭 확인한다.
가정용 보일러는 가스가 누출되진 않는지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보일러 연통 내부 이물질, 이음새 등을 잘 확인해야 하며 연 1회~2회는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전기히터는 과열로 화재 위험성이 높기에 1시간~2시간 사용하고, 10분 정도 열을 식혀주고 벽과도 멀리 떨어트려 놓는다.
전기장판은 매트 안의 열선이 구부러지거나 귾어질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접지 않고 둥글게 말아 보관한다. 또 라텍스 매트 위에선 사용을 삼가고 적정 온도를 유지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