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감기 환자가 많아지는 시기다. 이럴 때 일수록 따뜻한 집과 건강에 대한 갈망은 커지는 법. 이에 가전업계에서도 움츠러든 소비자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줄 가전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지마켓에 따르면, 최근 난방 가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냉·온수 매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LG베스트샵 강서본점에서 소비자들이 난방가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이서윤 기자)
LG베스트샵 강서본점에서 소비자들이 난방가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이서윤 기자)

온수매트는 난방 가전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여러 유통채널에서는 벌써부터 온수매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 온수매트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신제품 출시는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를 서두르는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경동 나비엔의 경우 지난달 온수매트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원격 제어는 물론, 매트 내부 물까지 스스로 깨끗하게 관리하는 ‘셀프 이온 케어’가 적용 됐으며, 기존 난방 제품 대비 40% ‘빠른 난방’ 기능,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는 ‘맞춤 온도 모드’가 있다.

전열기기는 또한 난방 가전 대표 품목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1일부터 보름 동안 전자랜드에서 판매된 전체 난방 가전 가운데 절반 이상(59%)이 전열기기였다. 전열기기는 내부 코일과 램프를 이용해 열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기에서 가까운 곳에 즉시 난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중 전기히터는 작동이 간단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난방가전으로 높이조절을 할 수 있는 스탠드형, 벽에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벽걸이형, 공간이 작은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탁상용 등 다양한 크기와 용도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난방용품이다.

하지만 소비효율이 낮으면 자칫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히터 중에서도 사람에게만 열이 전달되는 근적외선 제품이 인기가 있고, 공간에 맞는 중.소형 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전기히터는 따뜻한 열 전달은 물론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를 도와주기에 일석이조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찬공기가 퍼지면서 윗공기 아랫공기 모두 훈훈하게 해 주기 때문에 히터나 온풍기는 바람이 드나드는 통로 쪽에 위치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LG 베스트샵 강서본점에 나와 있는 난방제품(사진=이서윤 기자)
LG 베스트샵 강서본점에 나와 있는 난방제품(사진=이서윤 기자)

난방 기능이 적용된 다기능 가전을 내놓은 LG전자는 지난 8월 5가지 공기 관리가 가능한 에어컨 ‘시그니처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방과 제습을 비롯한 에어컨 기본 기능에 공기청정, 난방, 가습 기능도 함께 갖췄다. 특히 이 제품은 겨울철 난방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어 가습 기능을 동시에 사용해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자사 특허 기술(트루 스팀) 기반의 가습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센서가 사람의 위치·거리를 감지해 바람을 제어하며, 기존 (듀얼) 에어컨 대비 최대 47% 많이, 28% 빠르게 바람을 내보내며 실내 공기를 순환시킨다.

LG 베스트샵 강서본점 신진성 매니저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지난해 보다 빨리 겨울 난방용품을 찾고 판매량도 동년 대비 늘어났다"며, "아직은 판매보다는 문의가 많지만 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면 전기히터와 온풍기는 물론 다양한 난방가전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방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은 가습기 기능에 관심이 많으며 여름 이후 꾸준히 인기며, 난방가전 제품은 역시 에너지 효율 측면이 중요시 되기에 사용 용도와 성능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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