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이 문제를 철저하게 파고들 것”이라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2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복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통해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과 페이스북을 통한 증오, 폭력 확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3~6개월 내에 문제가 모두 해결되길 원하지만 어떤 문제들은 해결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플리커)

페이스북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와 협업하는 케임브리잊 애널리티카를 통해 개인정보를 5000만건이 유출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미국과 영국 의회는 저커버그 CEO를 의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증오와 폭력의 매개체라는 오명도 받고 있다. 저커버그는 미얀마에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폭력을 선동해 로힝야족의 인종 대학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미얀마에서 선동적인 메시지를 확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사람들이 선동적인 메시지를 퍼뜨리려고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반면 팀 쿡 애플 CEO가 페이스북의 정보유출 사태에 “고객을 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번지르르한 말이고, 사실과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이어 “사람들을 연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싶은데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며 “언론과 마찬가지로 광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현실이며, 합법적인 모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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