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가 세계 최초로 화면으로 지문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더버지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비보는 CES 2018에서 지문인식 센서를 담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별도의 지문인식 버튼없이 디스플레이가 자체적으로 지문을 인식하는 스마트폰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듈은 지문인식 센서 업체 시냅시스의 클리어ID를 사용했다.

비보의 스마트폰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을 인식하기 위해 디스플레이가 켜지고, 화면 하단에 지문 모양의 그림이 나타난다. 이 곳에 손가락을 올리면 자동으로 잠금해제가 풀린다.

비보는 CES 2018에서 지문인식 센서를 담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최근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는 지문인식 센서를 담은 물리 버튼의 제거다. 단말기 크기는 유지하면서 대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화면 테두리(베젤)을 최소화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갤럭시S8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지문인식 센서를 기기 뒷면으로 옮겼다. 애플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아이폰X에 처음으로 지문인식 대신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용자의 다수는 지문인식 스캐너가 기기 앞면에 위치하길 희망하고 있다.

IT 매체 샘모바일이 지난해 초 독자 47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삼성이 갤럭시S8 지문인식 센서를 어디에 두길 바라는가?(Where should Samsung put the fingerprint sensor?)’라는 질문에 ‘늘 그래왔듯이 앞에(On the front where it has always benn)’를 투표한 이들이 3712명(78%)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에 착안한 기술이 디스플레이가 자체적으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스캐너의 수율과 인식률, 단가 등의 문제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도 이 모듈을 상용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세계 최초 타이틀은 비보가 차지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비보와 시냅시스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과시했다”라며 아직 비보는 해당 스마트폰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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