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가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에 디스플레이 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지문인식 모듈 제조업체 시냅틱스는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내장하는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하기 위한 대량 생산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 중 한 곳이 비보다.

포브스에 글을 기고한 패트릭 무어헤드 IT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 모듈에 대해 “애플의 페이스ID보다 잠금해제 속도가 2배 빠르다”고 주장했다.

포브스에 글을 기고한 패트릭 무어헤드 IT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 모듈에 대해 “애플의 페이스ID보다 잠금해제 속도가 2배 빠르다”고 주장했다. (사진=패트릭 무어헤드 트위터)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것은 생체 인증의 편리성을 높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올해 선보인 신작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 배치하거나 없앴다. 베젤(화면 테두리)을 줄여 대화면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디스플레이 내에 지문인식 센서를 심는 기술이 떠올랐으나, 상용화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했다. 두꺼운 디스플레이가 지문인식률을 낮추고,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된 부분만 디스플레이가 변색되는 등이 난관으로 지목된다.

비보와 시냅틱스의 협업은 퀄컴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보는 올해 초 퀄컴의 모듈로 지문 감지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였으나 인식 속도가 낮았다.

한편 IDC에 따르면 비보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 점유율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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