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 올해도 무수한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차지했다.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은 화면 테두리(베젤)의 최소화가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인공지능(AI)‧얼굴인식 등의 첨단기술,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됐다.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안드로이드폰은 한층 더 향상된 칩셋 스냅드래곤 845가 적용되며, 애플은 아이폰X에 적용한 신기술인 3D 얼굴인식 등을 보편화할지 주목된다. 내년에 출시될 주요 제조사의 스마트폰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삼성전자 ‘갤럭시S9’ ‘갤럭시S9플러스’ ‘갤럭시노트9’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갤럭시S9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9플러스도 함께 판매한다.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각각 5.8인치, 6.1인치다. 베젤은 전작보다 더 줄어, 기기 전면부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90%에 이를 전망이다. 갤럭시S8의 경우 이 비율이 84%이었다.

갤럭시S9플러스는 듀얼카메라를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S 시리즈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하면서 삼성전자도 ‘듀얼카메라 시대’에 합류한 바 있다.

갤럭시S9 추정 이미지 (사진=벤자민게스킨)

이는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 플러스 모델에만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차별화를 둔 것과 같은 전략이다.

지문인식 스캐너 위치는 소비자들의 기대와 반대로, 전작과 같은 위치에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삼성전자가 내년에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문인식 센서가 두꺼운 디스플레이에 막혀 인식률이 떨어지고, 센서를 담은 IC칩이 적용된 화면 부문만 변색돼 이를 개선하는 것이 숙제다.

반면 다수의 소비자는 여전히 지문인식 센서가 기기 전면에 있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배터리용량은 전작보다 200mAh 늘어난 3200mAh다. 3200mAh는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용량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9 내부 공간에 배터리가 들어갈 자리를 넓혀, 갤럭시S8보다는 다소 두꺼워질 전망이다.

갤럭시S9은 내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다. 출시 시기는 3월 말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9는 갤럭시S9의 주요 기능을 품을 전망이다. 다만 지문인식 스캐너가 디스플레이에 내장돼 나오는 첫 제품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밍치궈 연구원은 올해 8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전용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스캐너 양산을 위해 팹리스 반도체 회사 하이맥스와 이지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에는 삼성전자가 압력 감지 3D 터치 내장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 정보가 공개되기도 했다.

애플 ‘아이폰XS’ ‘아이폰8S’ ‘아이폰8S플러스’

애플은 올해 아이폰7 디자인을 계승한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1000달러가 넘는 아이폰X을 출시했다. 아이폰X은 베젤이 거의 없으며, 듀얼카메라 탑재, 지문인식 대신 얼굴인식 기능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의 최신 칩셋 A11 바이오닉은 고사양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특화됐다. 전작인 A10보다 속도가 25% 이상 빨라졌고, 전력효율은 강화됐다.

애플은 내년에 아이폰XS와 아이폰8S, 아이폰8S플러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IT 전문 외신과 글로벌 증권업계는 애플이 내년 중에 3종의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가 탑재된 6.5인치, 5.8인치 스마트폰과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이다. 6.5인치 대화면의 경우 역대 가장 큰 아이폰이 될 전망이며, 듀얼심(SIM) 카드 적용, 저장공간은 512GB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신작 아이폰 후면 카메라에 3D 얼굴 인식이 가능한 트루뎁스 카메라는 탑재될지 여부는 아직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주목할 점은 터치ID의 부활이다. 애플은 아이폰X에 지문인식을 담당하는 터치ID를 없애고 얼굴인식의 페이스ID를 적용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가 지문인식을 원하고 있어, 디스플레이 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아이폰X에 탑재된 도트 프로젝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LG G7’ ‘LG V40’

LG전자 또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LG G7과 LG V40 선보일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G7의 주요 특징은 스냅드래곤 845 탑재, 홍채인식 센서 적용 등이다. LG전자는 올해 3월 G6 출시 당시,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35 대신 스냅드래곤 821를 탑재해야만 했다. 스냅드래곤 835의 초기 물량을 삼성전자가 독차지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퀄컴 칩셋을 위탁생산 했기에 갤럭시S8시리즈에 스냅드래곤 835를 조기 탑재할 수 있었다. 그러나 IT 전문 매체들은 LG전자가 내년 G7은 갤럭시S9와 같은 스냅드래곤 845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7은 이번에 홍채인식 기능도 처음 추가한다. 홍채인식은 사람의 눈에 있는 홍채의 모양과 색깔, 망막 모세혈관의 형태소 등을 구분하는 기술을 말한다. 생후 18개월 후부터 홍채의 모양은 변하지 않아 생채 인증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홍채인식의 오인식 확률이 20억분의 1로, 지문인식(5만분의 1)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시리즈에 처음으로 홍채인식을 탑재한 바 있다.

LG V40은 내년 늦가을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까지 주요 특장점은 알려진 바 없다.

LG전자가 출원한 홍채인식 특허 (사진=렛츠코디지털)

화웨이 ‘P11’, 샤오미 ‘미믹스3’, 소니 ‘엑스페리아XZ프리미엄 2018’

화웨이가 내년에 선보일 P11은 아이폰X와 같이 베젤은 최대로 줄이면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노치는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 렌즈와 3D 얼굴 인식 센서 등이 탑재된 부분을 말한다. 이는 전작 P10과 구별되는 결정적인 차이다. 해상도는 2160 x 1080이며 6.0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기기 후면에는 트리플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 P11은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과 같이 첨단 기능은 대거 탑재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체 AI 개발 등을 통해 이들을 앞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또 다른 강자 샤오미는 내년에 미믹스3를 출시할 전망이다. 전작 미믹스2는 업계 최초로 베젤리스 디자인이 탑재된 폰이었으며, 미믹스3는 이를 이어받아 더 완벅한 베젤리스 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믹스는 500유로의 낮은 가격으로 승부했으나, 미믹스3는 이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다만 그만큼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기능이 다수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가 내년에 선보일 2018년형 엑스페리아XZ프리미엄도 일본의 어떤 신기술이 적용될지 관심사다. 소니는 2017년형 엑스페리아XZ프리미엄에 5.5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처음으로 4K 해상도를 구현했다. 소니는 내년 출시작도 디스플레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노키아의 ‘노키아9’, 구글의 ‘픽셀3’ ‘픽셀3XL’, '에셀셜폰2' 등도 각자의 매력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찾을 전망이다.

화웨이 P11 예상 이미지. 베젤리스의 노치가 적용된 전면 디자인과 트리플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컨셉 크리에이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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