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중국 게임업체의 한국 게임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해 게임산업협회가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는 성명서를 내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협회는 "중국 업체의 한국 게임 베끼기는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고 과거 온라인 게임부터 현재 모바일 게임까지 중국 업체의 저작권 침해 문제와 그에 따른 피해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게임사들은 인기 있는 한국 게임을 그대로 베낀 일명 ‘짝퉁 게임’을 무분별하게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래픽이나 플레이 방식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캐릭터, 스킬, 그 이름까지 원작을 그대로 베끼는, 이른바 ‘Ctrl+C, Ctrl+V’식의 짝퉁 게임을 출시하는 등 그 심각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짝퉁 게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는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뿐만 아니라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 침해 게임물이 범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웹젠의 ‘뮤온라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및 ‘블레이드앤소울’, 넷마블게임즈 ‘스톤에이지’, 위메이드 ‘미르의전설’, 선데이토즈 ‘애니팡’, 파티게임즈 ‘아이러브커피’ 등의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저작권 침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이로 인해 이들 게임사들이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으며 피해액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사업자들은 현재 중국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 차단 및 소송 등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소송 특성상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장시간이 소요되어 그 기간 동안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는 성명서 말미에서 "대한민국 정부부처는 중국 업체의 저작권 침해를 막고, 한국 기업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며 "중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게임 베끼기에 신음하는 국내 개발사 및 퍼블리셔가 정상적인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게임 한류 확산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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