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캐시(BCH)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등장해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됐다. BCH는 첫거래 이후 30% 넘게 급등하며 가상화폐 시총 3위까지 올라갔지만, 첫날 거래를 제외한 이틀동안 30% 이상의 폭락을 기록하며 시총 4위까지 밀린 상태다. BCH는 약 360달러(한화 약 40만5000원)에 등장했지만, 현재는 약 240만달러선(한화 약 2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4일 빗썸에서 BCH가 첫 등장하면서 하루만에 약 130%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시장가격의 2배가 넘는 69만원선을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인원은 기존 방침을 뒤집고 BCH에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오는 7일부터 BCH를 공식 상장하기로 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BCH와의 분리 첫날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BCH가 초기 급등 이후 연속 폭락을 기록하며 기본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2880달러(한화 약 324만3000원)선을 돌파하며 2900달러(한화 약 326만5000원)선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또한 BCH는 240달러선까지 밀리며 급등에 따른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분석했다. 다만, 가상화폐의 기술적 가치와 별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과 BCH의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일시 거래 중지의 반사이익으로 220달러(한화 약 24만7700원)를 돌파 이후 소폭 하락하며 횡보합 추세를 유지 중이다. 현재 이더리움에 대한 상승 모멘텀이 떨어진 상태로 외부요인(비트코인과 BCH 이슈)가 없다면 당분간 횡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전망했다.

8월 5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8월 5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2882.16달러(한화 약 324만5312원) ▲이더리움 222.78달러(한화 약 25만850원) ▲리플 0.173792달러(한화 약 195.69원) ▲비트코인캐시(BCH) 248.37달러(한화 약 27만9664원) ▲라이트코인 43.51달러(한화 약 4만8992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4일 대비 ▲비트코인 3.51% ▲이더리움 -1.23% ▲리플 -0.49% ▲비트코인캐시(BCH) -33.99% ▲라이트코인 1.39% 등으로 비트코인 소폭 상승과 BCH의 폭락이 눈에 띈다.

8월 5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316만2000원 ▲이더리움 25만1800원 ▲리플 195원 ▲라이트코인 4만8890원 ▲BCH 69만6100원 등을 보이고 있다.

이는 4일 대비 ▲비트코인 2.09% ▲이더리움 -1.02% ▲리플 -0.51% ▲라이트코인 1.13% ▲BCH 131.95% 등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과 반대로 BCH가 2배 이상 급등한 상태다.

BCH 등장 이후 소폭 하락한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자료=코인원)

국내 비트코인 가상화폐 시장에는 아직 BCH가 등장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과 달리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루만에 130% 이상 급등하며, BCH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으나, 현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폭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반대로 오는 7일부터 코인원도 BCH을 상장한다는 발표를 한 만큼 그때까지 현 추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에 있어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비트코인 하드포크 이슈로 깜짝 상승 이후 하락하며 현재는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중이다.(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일시 거래 중지로 인해 매수 물량이 크게 늘어 25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특히 가격 조정으로 인해 이틀 연속 25만원선에서 횡보합을 유지하는 관계로 투자자들은 매수나 매도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했다.

한편, BCH의 등장으로 당분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장은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반드시 신중한 선택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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